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지방 동탭(Đồng Tháp)성 Châu Thành군 An Khánh 마을에서 최근 13세 소녀 T가 24세의 남성 S씨와 결혼 피로연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는 13세 소녀가 결혼하는 것은 법률상 인정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접한 경찰과 관련 당국이 피로연 도중에 중단시켰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최근 이를 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피로연은 신부 집에서 5월 19일에 열렸다. 신부가 미성년이기 때문에 피로연은 테이블 6개를 준비하고, 친족들만 참여한 조촐한 파티였다. 그러나 피로연이 무르익을 때, 갑자기 경찰이 찾아와 피로연을 즉각 중단 하로록 했다.

 당국에 따르면 양가는 처음엔 "자녀 생일 파티를 열고 있다"는 등으로 속이고 있었지만 경찰이 사전에 입수한 피로연의 초대장을 보이자 겨우 결혼 피로연임을 인정하고 체념했다고 한다.

 신부의 어머니에 따르면 T씨는 올 테트(Tet: 설날)경에 S씨와 알게 되고 당시 중학생이었으나 학교를 그만두고 연인 관계가 됐다. T는 13세라고는 하지만 몸매도 어른 스러웠으며 S씨가 애인의 진짜 나이를 알게 된 것은 관계를 가진 뒤였다.

 그리고 양측의 가족은 젊은 두 사람의 결혼을 논의하고 처음에는 T의 가족이 반대했지만 T가 "결혼 못 하더라도 나는 그에게 갈 것"이라며 말을 듣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양가 사이에서 조그만 결혼식 피로연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S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T는 당초 자신의 연령을 21세로, 그와 결혼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13세라는 것을 곧 알 수 있어 놀랐지만, 만약 결혼을 허용하지 않으면 두 사람이 자살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결국 결혼을 허락한 것이었다고 한다.

 T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여 같이 살고 싶을 뿐입니다. 이것이 법률 위반에 될 줄은 몰랐어요.지금은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걱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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