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부 지방 하띤 성, 꽝빈 성, 꽝찌 성, 후에 성에 걸친 길이 200km남짓 한 연안 일대에서 4월 중순부터 대량의 물고기의 시체가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몰려오는 현상으로, 하띤 성 Ky Anh 군 Vung Ang Economic Zone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Formosa Ha Tinh Steel Corporation(FHS)이 바다에 흘린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원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 주민에 의하면 이 공장의 배수 시스템에서 불투명한 황색의 폐수가 바다로 흘러나갔다고 한다. 또 이 공장에 부수되는 송즈옹 후카미의 방파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46세의 남성이 24일에 바다에 잠수하고 작업을 벌인 뒤 가슴의 압박감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로 병원에 응급 이송됐지만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되었다.

 동성 세관 지국에 따르면 FHS는 도관과 녹슨 부품을 세척하기 위한 화학 약품 등 약 300t을 수입했다. 화학 약품으로 세척 작업에 해당하는 작업을 실시 할 경우 현지 당국에 사전 보고 의무화 되어 있지만, 동사는 이것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회사 책임자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차례 도관의 세척 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며, 최근의 작업은 3개월 제1분기 배수량은 93만 1830㎥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폐수 샘플을 채취하고 외부 업체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모두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물고기의 집단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 전문가는 "도관의 세정 작업에 의한 중금속이 발생하면서 바닷물에 녹지 않고 해저에 축적된 이 중금속이 생선들을 폐사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과학 기술 연구소(VAST)은 원인을 규명하고자 국내 연구소 전문가로 구성된 작업팀을 출범 시켰다. 위성 관측 및 지진 관측 결과에서는 석유의 유출이나 지진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팀은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해변에서 바닷물과 죽은 물고기를 200샘플씩 직접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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