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에너지시장 현황 및 분석

1. 시장개요
에너지소비 급증이 베트남의 에너지 자주권 위협
베트남 4대 에너지원으로는 원유, 가스, 석탄, 수력에너지를 손꼽을 수 있음. 현재
까지는 에너지생산량이 내수를 충족하는데 충분할 뿐 아니라, 원유 및 석탄과 같은
몇몇 1차 에너지원의 순수출을 가능케 하고 있음. 이는 베트남국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전세계 평균의 약 1/5에 불과한 0.3 TOE)이 낮기 때문으로 부분적으로 풀
이됨(데이터 출처 : 2008년 에너지부). 베트남 계획 및 투자부가 제시한 전망은 이
미 관측된 에너지수요 증가 동향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고 있음. 이 같은 상황에
서, 에너지생산력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베트남은 2013~2015년경에 에
너지수입량을 대거 늘려야 할 것이며, 1차 에너지원 순수입국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임.

2. 생산
석유 및 가스업체들의 왕성한 활동
베트남 남쪽 해안에서 약 320킬로미터 떨어진 남콘손(Nam Con Son)은 베트남의
주요 가스 생산지임. 2004년에는 약 63억m3의 가스를 생산하였으나, 2007년에는
가스 생산량이 72억7천만m3에 달했음. 가스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앞
으로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베트남의 가스 추정잠재량 6510억m3
가운데 추정매장량은 2200억m3에 달함.
석유의 경우, 생산량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 이는 베트남 남동해안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진 박호(Bach Ho) 유전의 생산량이 점차 바닥나고 있기 때문.
2003년에는 약 2천만 톤의 원유가 생산되었지만, 2006년에는 1천7백만 톤, 2007
년에는 1천5백9십만 톤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음. 이로 인해, 베트남 당국은 탐사활
동을 독려하고 있음. 2007년, 프랑스의 TOTAL社는 쿠롱(Cuu Long) 분지의
15-1/05 광구 채굴 계약권을 따낸바 있음.
반면, 석탄은 현 수요 및 생산 증가량(1995년도 생산량이 1천5백9십만 톤에 불과
한 반면, 2006년도 생산량 3천6백9십만 톤에 달했음)을 고려했을 때, 불충분할 것
으로 전망되고 있음. 하지만, 현재 석탄자원은 풍부한 상태임. 석탄 총매장량은 58
억 톤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33억 톤이 쾅닌(Quang Ninh) 분지에 매장되어 있
음. 이외에도, 홍강 델타지역에는 갈탄광산이 있으며, 매장량은 360억~1000억 톤
가량으로 추정됨. 하지만, 석탄광산의 깊이로 인해 갈탄채굴에 어려움이 있음.
베트남, 다운스트림 석유 및 가스 산업 개발 원해….
정제시설의 부재로, 2007년, 베트남에서 소비된 석유정제제품 가운데 1천3백2십만
톤은 수입품임. 이는 2006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임. 빠른 경제성장과 대외
무역수지 적자 현실에서 에너지독립과 관계된 이 상황이 내포하는 의미를 인지한
베트남정부는 3개 정유공장(쭝 꾸앝(Dung Quat), 응히선(Nghi Son), 롱선(Long
Son)) 프로젝트를 채택했음. 이들 정유공장의 연간누적 생산력은 1천5백5십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2009년에 가동에 들어가게 되는 쭝 꾸앝(Dung Quat) 정유공
장은 15~19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총 6백5십만 톤의 정유생산력을 확
보하게 될 것임. 가스부문에 있어서는, 가스의 액화와 질소비료생산이 탄화수소연료
사용과 관련한 베트남정부의 두 번째 핵심과제가 되고 있음. 2004년도에 푸미(Phu
My) 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베트남은 연간 74만 톤의 질소비료를 생산하고
있음. 내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외에도 여러 개 공장이 건설될 예정임.
전기: 베트남당국은 2020년까지 설치생산력을 4배 가까이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음.
베트남당국은 연간 15%씩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력생산력
(2007년 12,270MW. 베트남의 전력공사(EVN)에 따르면, 2020년경에는 4만5천MW
전망)의 대폭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우려하고 있음. 베트남 전력공사는 2015년
까지 총 135개 발전소의 건설 혹은 발전용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음.
* 석탄은 베트남의 1차 에너지원 중 최대 매장량을 자랑함(베트남 북동지역(쾅닌
지역)에 약 35억 톤의 무연탄이 매장돼 있음). 날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
해, 석탄생산은 1999년 이후 연평균 17%씩 늘어나고 있음. 이 같은 속도는 향후
몇 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2004년 2천5백만 톤, 2006년 3천8백9십만
톤).

3. 에너지정책
에너지원 다각화 및 에너지공급원 비율
* 베트남 총리실의 176/2004/QD-TTg의 결정에 따라, 2017년~2020년경 원자력발
전소 건설에 대한 검토가 인정되었음. 본 검토는 닝투안(Ninh Thuan)성의 2개 후보
지, 빈 하이(Vinh Hai)와 푸옥 진(Phuoc Dinh)을 추천하고 있음.
PETROVIETNAM의 자회사인 PROTSECO는 2007년 3월 9일, 일본의 이토추
(Itochu)社와 히엡 폭~호치민 공단에 에탄올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
음. 투자규모가 1억 달러에 달하는 동 공장은 주요 생산원료로 마니옥(manioc)을
활용할 것임.
베트남, 2020년경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희망하고 있음.
단기적으로는 닝투안(Ninh Thuan)성의 2개 공장을 통해 1 000 MW의 전력을 확보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8000 MW급 설비조성을 계획하고 있음. 동 원전프로젝트
는 외국계투자자들에 사법적/기술적 지원에서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임. 일본, 프랑스,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인도, 캐나다는 이미
베트남과의 협력의지를 표명하였음. 원전법은 2008년 총회 기간 중 국회 승인을 받
게 될 것임.
현재,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한 수준. 하지만, 베트남정
부는 고무적인 정책 고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재생에너지원 혹은 태양열,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소수력발전 등과 같은 그린에
너지자원의 활용은 아직까지 실험단계이긴 하지만, 베트남의 잠재력은 높아졌음. 동
분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당국은 1999년에 국내 및 국제협력기관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재생에너지행동계획을 발족하였음. 풍력발전은 아직까지 부차
적으로만 이뤄지고 있음(하이퐁(Haiphong)의 난바다에 위치한 Bach Long Vi섬 발
전소에서 약 800 kW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음). 베트남 전력공사의 전력 판매가는
생산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매우 낮은 수준임. 2008년, 베트남의 수천 개 태양광발전
시설이 생산한 전력양은 총 1500 kW에 달함(2005년 초, 650 kW 수준에 불과했
음).
2007년 8월 2일자 베트남 총리실령 130은 교토의정서에 도입된 ‘청정개발메커니
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메커니즘의 법적 기틀을 제시하고 있음. 특히, 법인세 및
재산세 면제 혹은 감면과 같은 세제조치들이 마련되었음. 또한, 총리실령 130은 기
업들에 신용대출을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국책은행들을 통해 특혜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음), 청정개발메커니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환경보호기금을 조성하여, 제품원
가가 실제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제품들을 취급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함. 교토의정서 기준을 충족하고, 베트남당국의 승인과 UN의 법적 유효성
인정을 받은 재생에너지개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청정개발메커니즘’이라는 형식
을 취할 수 있음. 그러므로 향후,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사용은 크게 증가하게 될 것
으로 보임.

목표 : 에너지효율성 추구 및 에너지과다소비 제한
1990년~2004년 사이, 베트남의 최종에너지소비량은 연간 11.2%씩 증가하여, 같은
시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속도보다 1.5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 2020년까지는
에너지수요가 연 8.1%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임. 이 같은 전망이 제
기되는 이유로는 베트남의 빠른 경제성장을 들 수 있음. 베트남당국은 현재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국가 최우선과제로 삼고, 2006~2010년까지 에너지소비의 3~5% 절
감, 2011~2015년까지 5~8% 절감이라는 에너지관리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
고 있음. 2003년 9월 9일자 102/2003/ND-CP 법령과 2006년 4월 14일에 베트남
총리가 채택한 2006~2015년 에너지효율성 및 관리를 위한 국가프로그램이 에너지
정책의 토대가 되고 있음. 정책적용의 용이성을 위해, 에너지효율 및 절감 대책 위
원회(EECOV)이 신설되었음. 산업 및 무역부 산하 기관인 EECOV의 주요 설립목표
는 공공기관들에 에너지효율 개선 노력을 함께 도모할 것을 촉구하는 것임
* 대형 공기업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정부 프로그램 이행에 일조하고 있음. 베트
남 전력공사는 2010년까지 4천여 개의 백열등을 절전형 콤팩트 형광전구(Compact
Fluorescent Lamp(CFL))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음. 베트남 전력공사에 따르
면, 약 4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이는 이 계획을 통해 연간 11억 kWh의 전기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4. 시장주체자
* 베트남의 주요 대도시들은 투자활성화 덕분에 도시 재편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
음.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기업고용주들과 로컬산업에 기존산업시설에 대한 투자
를 촉구하기 위해, 비전략 산업시설의 자본개방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음. 그러나
베트남 전력공사의 자본비중은 여전히 최대 수준임. 동 프로그램의 최초 적용(Vinh
Son – Song Hinh, Khanh Hoa)은 성공사례를 기록한 바 있음(2005년 초). 이와
더불어, 공기업은 국제자본시장에서 주식발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 응웬 떤 중
(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전력공사에 속한 자회사들의
2007~2008년도 자본개방계획을 승인했음.
대형 공기업들에서는 사업 다각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PETROVIETNAM은 2007년 6월, 자회사(PETROVIETNAM Power Corporation) 설립
을 발표했음. 4억7천5백만 달러의 자본이 투입되어 설립된 동 기업은 향후 상당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VINACOMIN 역시 매우 다양한 시장에 투
자를 실시하고 있음(선박, 산업폭발물, 트럭, 보크사이트, 특수차량).
또한, 대형 공기업들은 상당한 규모의 자금 조달 필요성에 맞서, 자회사의 자본을
투자자들에 점차 개방하고 있음. 실제로, 전력부문에 대한 투자규모는 연간 약 40
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됨. 이 같은 맥락에서, 베트남 전력공사는 자회사의
자본에 대해 부분적인 개방을 단행하면서, 모회사의 구조 조정을 실시하고 있음. 이
를 통해, 베트남 전력공사는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음. 이 같은
‘분사화(filialisation)’는 PETROVIETNAM와 VINACOMIN에서도 찾아볼 수 있음.
같은 맥락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시 대형 공기업들이 외국계기업들과 파트너
쉽을 구축해 설립한 합작기업들을 통해 유치되고 있음. PETROVIETNAM는 다양한
합작기업들을 설립하였으며,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VIETSOVPETRO
(50% PETROVIETNAM, 50% ZARUBEZNEFT(러시아))임. 1981년도에 설립된
VIETSOVPETRO는 Bach Ho와 Rong 유전의 석유채굴 덕분에 원유 생산의 80%를
점유하고 있음. 베트남 당국은 특히, 전력부문의 민간자본 유치를 장려하고 있음(독
립전력생산업자(IPP)의 위상, 위탁계약(특히, BOT(Build-Own-Transfer) 방식) 체결
등).

5. 결론
해결해야 할 과제, 여전히 산적해 있어……
베트남의 에너지산업은 현재 수많은 변화를 맞고 있음. 에너지수요급증과 국가에너
지자주권 강화를 위한 정책당국의 의지 덕분에,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투자가 증
가하고 있어 외국계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 볼 수 있음. 하
지만, 기대수요가 상당한 만큼, 베트남은 머지않아 ‘에너지 전쟁’을 치르게 될 것으
로 보임. 에너지생산력의 증대는 베트남의 에너지원비율, 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
지절약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을 촉구하고 있음. 또한, 에너지효율성 확보를 위
해서는 특히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절감 부문의 법적, 제도적 기반이 보다 명확히
확립되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