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6구에 있는 Phạm Đình Hổ 공원은 언제부터인가 시내에서 일하는 "오싱(가사 도움이)"로 불리는 가정부들과 건설 현장의 작업원, 오토바이 세옴 운전기사 등의 만남의 장으로 알려지게 됐다. 매주 토요일 밤이 되면 반려자를 찾으려는 많은 젊은이들이 몰리는 광경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이곳을 "러브 시장"이라고 부른다.

 6구의 주민에 따르면 8년 정도 쯤 전에 이 공원 주변의 중국인 거리인 쪼롱 지역에 사는 부유한 가정집에서 일하는 "오싱"들이 이 공원에 모이게 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당초는 메콩 델타 지방에서 온 크메르계의 "오싱"들이 많았으나, 그 중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난 속에 어려움이나 괴로운 일들의 푸념을 같은 처지의 동료끼리 나누고 지내는 사이에 공원에서 만나 결혼 하는 연인이 속속 탄생하면서 시내 곳 곳에서 비슷한 처지의 남녀들이 점점 모여들게 됐다. 이제 이들에게는 다시 없는 만남의 장소가 되어, 이곳에서 탄생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매주 토요일 밤 7시쯤 되면 우선 시내 곳 곳에서 "오싱"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8시경에는 상당한 인파가 된다. 밝은 전등 아래는 20대 후반쯤의 10여명 가량의 그룹이 1주간의 일들을 즐겁게 나누고 있다. 한쪽의 조용한 곳에서는 30~40대 커플들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공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애정 표현 등은 전혀 없고 건강한 삶 그 자체이다.

 메콩 델타 지방 속장성 출신의 여성, Muôn Thị Hợi 씨(35세)는 6구의 한 가정에서 "오싱"으로 일하며 7년이 지났다. 성실한 성품으로 고용주의 신뢰도 두터웠지만 현재의 걱정거리는 아직 결혼하지 못한 것. 호 씨는 친구의 소개로 고향이 같은 Huỳnh Văn Ợt 씨와 사귀게 되었다.

"이곳은 우리의 상투적인 데이트 장소로 그는 3구에서 가사 도우미의 일을 하고 있고, 월급은 300~400만 VND이다" 라하고 호이 씨는 고용주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권하고 있으며 내년 지방에서 식을 올린 후에 돌아와 다시 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턴빈(Tân Bình)지역에서 "오싱"을 하며 10년을 지낸 북중부 꽝찌 성 출신의 여성, Nguyễn Thị Liên 씨(30세)은 옆에 앉아 있는 애인을 소개했다."그는 솜씨 좋은 미장이 장인으로, 수입도 안정되고 있고 무엇보다 성실한 사람입니다"라며 수줍어 했다.

 동향인 하오 씨와 리엔 씨는 2년 전에 교제를 시작 하면서부터 이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다."오싱"을 하고 있어 토요일 저녁에만 짬을 낼 수 있는 시간으로 이들에게는 주 1회의 짧은 밀회이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고 있지만 수입이 충분치 않아 지금은 어쨌든 열심히 일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하오 씨는 "일과 생활에서 고생 하지만 그만큼 주말에 이 공원에서 그녀와 만나는 게 큰 즐거움으로 여기에 오면  늘 즐겁다며" 싱글벙글이다.

  롱안성 출신의 Hà Thị Lương 씨(26세)은 80세 노인을 돌보는 착한 여성이다. 그녀는 친구들이 이 공원에 대해 듣고 애인을 찾으러 왔다고 하면." 부끄러워 그저 놀러 간다고만 하며 나왔습니다"라고 하고 루옹 씨는 "오싱"를 좋아해 줄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공원에 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많이 만나면서 너무 즐거웠고, 다음 주에도 또 온다고 한다.

 이 공원에 대해 심리학자 Lý Thị Mai 씨는 "현대 사회에서의 줄한 줄기 빛"이라고 표현한다. 호찌민 시내의 많은 공원은 밤이 되면 매춘과 마약이 횡행하는 위험한 장소로 변하지만 이 공원에서는 참으로 건전하고 애정 넘치는 세계가 확산되고 있다. 마이 씨는 "시내에는 공장의 근로자나 학생들이 모이는 곳은 있지만, 오싱과 오토바이 세옴기자, 건설 현장 근로자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교류에 대해서는 눈 돌릴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가난 때문에 고향을 멀리 떠나 도회지에서 일하는 여러 종류의 사연과 고생이 많은 이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털어놓고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이 공원은 현대 사회가 잊고 있는 인정 넘치는 귀중한 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