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 정보 뉴스
- 하노이·하롱베이 2달 지속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관광가이드에 다시 한번 칼을 뽑아들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무자격 한국인 관광가이드 집중 단속을 시작하고 하노이, 하롱베이 등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 위주로 단속을 시작했다.
베트남에 위치한 한 랜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집중 단속 때보다는 덜하지만,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국인 가이드에 단속이 집중되고 있다”며 “베트남 통일기념일을 기점으로 사회정화운동 차원에서 실시하는 단속인 만큼 성수기가 시작되면 슬그머니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관계자는 “하지만 한국에서 베트남 신부가 자살하는 등의 이유로 현지에 ‘한국인을 잡자’는 험악한 분위기가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두 달 이상 진행될 단속기간에 여행사나 가이드들이 몸을 사릴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가이드 추방이나 구금 사례는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매년 단속기간 10여명의 가이드가 추방된 바 있어 현지에서는 단속을 피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현지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들은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고, 바로 사무실로 데려가기도 해 늘 긴장상태에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하노이 지역은 주로 공항에서 단속이 진행되며, 시내 주요 관광지와 심한 경우 호텔이나 기념품가게에서도 단속이 이뤄진다. 하롱베이는 선착장을 중심으로 호텔, 동굴,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들은 상황에 따라 공항 건물 밖이나 주차장에서 미팅을 진행하고, 샌딩도 공항까지 차로 이동한 후, 현지 가이드를 통해 보딩 수속을 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대형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는 “항상 같은 기간에 단속이 진행된 만큼 현지 랜드사도 처음 겪는 일은 아니다”며 “단속에 걸리지 않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우리 측에서도 안내문을 통해 고객에 미리 양해를 구하면 상품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 없이 단속을 피하는 데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시장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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