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베트남에서 발견된 ‘실존 초상화’의 전설과 비밀에 다가서는 공포영화 <므이>(제작: 빌리 픽쳐스, 도너츠미디어)가, 초상화의 저주로부터 초대된 듯한 공포스런 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첫 번째 공개된 포스터는 ‘공포로의 전염’을 컨셉으로 했다. 이 포스터의 하이라이트는 얼굴 전체를 머리카락으로 감싼 채 조안과 차예련 앞에 서 있는 아오자이를 입은 귀신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공포 영화의 귀신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것이 특징. 그러나 포스터 속의 귀신은 아오자이와 어울리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 잡을 만큼 강렬하다.
 
또한 귀신으로부터 전이되어 퍼지는 조안과 차예련의 터질듯한 실핏줄은 공포를 배가 시킨다. 조안과 차예련은 노 메이컵 상태에서 실핏줄을 그리는 특수 분장을 했는데, 분장이 끝나고 글리세린으로 덧칠해진 본인들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 소리를 질렀을 정도이다.
 
‘그녀를 보는 자, 반드시 죽는다’라는 카피처럼 베트남의 귀신으로부터 죽음과 공포가 전이된 조안과 차예련의 모습에서 초상화의 공포와 저주는 극대화 된다.

▲     © 김기영

두 번째 포스터는 ‘이국적인 베트남, 공포로의 초대’를 컨셉으로 했다. 100년 전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미술팀은 2박 3일에 걸쳐 세트를 제작 했고, 거미줄과 넝쿨, 이끼 등의 치밀한 셋팅에서 이국적인 공포가 스멀스멀 느껴진다.
 
저주에 의해 물에 잠긴 집안에서 두려움에 질려 앉아있는 조안과 차예련의 표정은 ‘우리는 그녀의 저주에 초대되었다’는 카피만큼이나 저주의 비밀을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100년 된 초상화를 뚫고 나오는 귀신의 모습은 실사로 촬영한 뒤 페인팅 작업을 해 살아있는 듯한 충격을 남긴다. 조안과 차예련은 이날의 촬영을 위해 베트남에서 특별히 공수된 완벽한 라인이 비치는 아오자이를 보자 촬영 전부터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뿐만 아니라 아오자이를 입고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보니 물이 차가운 나머지 비명을 질러 사실적인 현장 공포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촬영을 하던 사진 작가가 촬영 중 알 수 없는 검은 물체가 초상화에서 내려온다며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조안과 차예련이 서있는 뒷편 초상화에서 검은 물체가 빠져나와, 조안과 차예련 사이에 서 있었다는 것. 이를 들은 조안과 차예련은 공포스럽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촬영이 중단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7월 개봉을 앞둔 공포 영화 <므이>는, 1896년 베트남 달랏에서 발견된 실존 초상화의 전설을 모티브로 풀어서는 안될 초상화의 끔찍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영화이다.
 
베트남어로 숫자 열(10)을 뜻하기도 하고 베트남에서 흔히 불려지는 여자아이의 이름이기도 한 <므이>는 올여름, 가장 섬뜩하고 기묘한 공포로 관객들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