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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뉴스 / Vietnam NEWS

전통/사회
2008.03.22 2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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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에서 전기료까지 가파른 물가 인상에 서민들 아우성 "임금 보전해달라" 근로자 연쇄 파업 원자재·물류비용 폭등 건설현장 공사 중단 사태도 "떠까 항화 젓 닷(모든 물건 값이 너무 비싸다)!" 제목없음

베트남 하노이 후잉 투 캉(Huynh Thu Khang) 거리에 사는 주부 옌(Yen·29). 가계부를 쳐다보던 그는 "쩌어이 어이(아이구)!" 를 연발했다. 가계부를 보니 그럴 만도 했다.

작년 12월 ㎏당 10만동(약 6200원)이던 새우는 15만동으로 50%가 뛰었다. 오징어는 1㎏에 9만동이던 게 15만동으로 66% 올랐다. 그는 "작년엔 400만동(약 25만원)이면 충분하던 한 달 생활비가 이젠 500만동으로도 모자란다"고 한숨을 쉬었다. 컴퓨터 엔지니어인 남편과 맞벌이를 하는 옌은 "이번 달부터 딸아이 영어 교습도 중단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고속 질주하던 베트남이 최근 글로벌 경제를 휩쓰는 인플레이션 암초를 만나 딜레마에 빠졌다.

물가는 올 들어 2월까지 두 달 동안에만 작년 말보다 6%나 치솟았다. 작년 1년간 상승률(12%)의 절반에 해당하는 폭등세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비자물가가 15%나 뛰었고, 식료품과 식음료 서비스 가격은 20% 이상 치솟았다.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는 "인플레이션이 근로자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지면서 연쇄 파업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악재는 또 있다. 바로 '달러 약세(弱勢)'. 글로벌 달러 약세가 베트남에도 상륙, 10여 년 간 지켜왔던 '1달러=1만6000동(Dong)'의 환율 벽이 무너졌다. (달러 약세-베트남 동화 강세) 수출이 GDP의 60%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선 환율 방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 경우 물가에는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책 당국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요즘 많은 나라가 고민하고 있는 거시 경제 딜레마인데, 베트남은 그 양상이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역적자도 베트남 정부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124억 달러의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올해도 2월까지 4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런가 하면 외국계 기업에선 숙련 기술자와 고급 인력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 수력 발전에만 의존, '2009년 대란(大亂) 설'이 나올 정도로 부족한 전력난 해소도 시급하다.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 부족 역시 과제다.

중국을 이을 '포스트 차이나'의 선두 주자로 지목됐던 베트남이 쏟아지는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참기름부터 전기요금까지 치솟는 '살인 물가'

호찌민시 응웬 티 밍 카이(Nguyen Thi Minh Khai) 거리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투(39). 그는 이달 초 설탕을 제외하고 전 품목의 가격표를 바꿔 달았다.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인 IQ' 가루우유(1㎏)는 21만6000동에서 22만8000동으로 5%, 중가 식용유 브랜드인 '뜨엉 안'(1ℓ)도 2만4000동에서 2만6500동으로 8% 각각 인상했다. 쌀과 라면 값도 7~12%씩 올렸다. 그는 "그나마 수퍼마켓은 시장이나 구멍가게보다 재고가 많아서 가격을 덜 올린 것"이라면서도 "도매상이 다음달부터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인 EVN은 이달 초 전기요금 10% 인상안을 발표, 물가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통은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기름값 상승으로 물류 비용이 급증하고, 원자재 값이 올라 건설 현장에선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호찌민시 1군 지역에 단독주택을 지으려던 '쭝등건설무역'은 3개월째 착공을 미루고 있다. 작년 말 공사 계약 당시 ㎏당 1만동이던 철근 값이 불과 며칠 만에 1만4000동으로 뛰면서 수익성이 맞지 않게 된 것. 이 회사 응웬 타잉 꾸(Cu) 이사는 "당초보다 건설비가 50% 폭등해 어쩔 수 없다"면서 "자재 가격이 떨어지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LP가스 공급회사인 '다이비엣' 레 푸억 다이(Dai) 사장은 "가스 수입 운반비가 t당 11~12달러나 올라 가스 값을 인상하지 않으면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에선 물가 앙등에 따른 근로자의 임금 보전 요구와 잇따른 파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월 호찌민시의 대만계 스피커 제조업체인 CT테크에선 400여명의 근로자가 "5500동인 점심 식대를 8000동으로 현실화해 달라"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지난 2월 현대미포조선(55%)과 베트남 국영 조선그룹인 비나신(30%)의 합작사인 현대비나신 냐짱공장에선 근로자 3800여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무실 유리창을 깨뜨리고 한국 직원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 왜곡된 환율, "달러 환전 전면 중단"

"신 로이(미안합니다), 신 로이!"

하노이 낌마(Kim Ma) 거리 신한비나은행에서 이중귀 지점장이 호통치는 한 고객 앞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고객은 달러를 갖고 와서 베트남 통화인 동(Dong)화로 바꾸려고 했는데, 외환 창구에는 당분간 환전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던 것. "언제쯤 돼야 환전이 가능하냐"고 묻자, 창구 직원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다른 시중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달 초부터 거의 모든 은행이 달러 환전을 사실상 중단했다.

사연은 이렇다. 현재 베트남은 중앙은행(SBV)이 기준 환율과 하루 변동 폭을 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10여년 동안 '강(强) 달러, 약(弱) 동화' 정책을 고수해 왔다. 수출 의존형 경제이므로 대외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화 약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10여 년 동안 베트남의 환율은 '1달러=1만6000동'에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세계적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중앙은행은 10억 달러를 외환 시장에서 매입하며 환율을 방어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위적으로 높은 환율을 유지하는 바람에 기준 환율과 실제 시장 환율 사이에 갭(gap)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달러 대비 동화 대(對) 고객 환율은 여전히 1달러 당 1만6000동선에 고시되고 있지만, 은행간 시장에서는 이미 1만5500동까지 떨어졌다. 은행 입장에선 1달러를 동화로 바꿔주면 400~500동을 고스란히 손해 보는 셈이다. 신한비나은행 이중귀 지점장은 "은행마다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환전 중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왜곡된 환율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시장을 확산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베트남에선 관행적으로 외국 기업이 현지 기업과 거래할 때 달러를 기준으로 하되, 동화를 병기하는 방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런데, 시장 환율이 급락하자 기준 환율을 고수하는 외국 기업과 시장 환율을 적용해 달라는 현지 기업간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진욱 하노이사무소장은 "환전 중단과 시장 환율 급락으로 외국 기업이 예정된 투자를 못하거나 비용이 늘어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를 바꾸려고 암시장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베트남에선 은행 외에 사설 환전소는 불법이다. 그러나, 하노이·호찌민 등 대도시 금은방에 가면 공공연하게 달러를 바꿔주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중앙은행, 물가 잡으려다 "동이 동났다"

환율 왜곡 현상이 심화되자, 정부는 이달 초 일일 환율 변동 폭을 종전 ±0.75%에서 ±1%로 확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1% 확대만으론 하락세인 시장 환율을 적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며 더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환율 변동 폭을 2%까지 늘릴 수는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환율 하락(동화 강세)을 용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레 슈안 잉야(Nghia) 중앙은행 이사는 "현재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무역 수입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다른 나라(3분의 2)보다 낮다"면서 "중앙은행은 계속 달러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율 하락은 값싼 수입품 급증으로 무역 적자를 더 확대시키고, 외국인에겐 투자 환경 악화라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환수 조치에 나섰다. 통화량 흡수를 위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작년 말 4%에서 10%로 높인 데 이어, 최근 12%까지 다시 올렸다. 여기에 시중은행에게 20조동의 국채를 강제로 매입하도록 하는 조치까지 발표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동화가 바닥날 지경에 이르고, 금리가 뛰고 있다. 그 동안 부동산·증권 등 대출에만 '올인'했던 시중 은행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됐기 때문이다. 콜 시장에서는 자본금이 적은 소형 은행간 경쟁으로 하루짜리 콜(오버나이트) 금리가 43%까지 뛰었다. 대형 은행은 수신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시장 지표금리는 연 8.75%이지만, 1년짜리 동화 예금 금리는 15%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여신 금리도 불과 3개월 만에 연 12%에서 15%대로 올랐다.

베네딕트 빙햄(Bingham) IMF 베트남사무소장은 "급격한 통화 환수보다 이자율 관리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IMF는 그 동안 대출을 통해 부동산과 증권 투자에 앞장섰던 국영 기업에 대해 대출 억제 조치를 시행할 것도 주문했다.

FT는 "
베트남미국에 대한 수출 감소를 우려해 환율을 방어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최대 수입국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변동환율제를 도입해 환율을 현실화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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