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분 짜(bun cha)를 이야기 하기 전에 베트남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선 요리와 느억 맘(nuoc mam)을 알아야 한다
베트남인들은 바다고기보다는 민물고기를 선호한다. 북부 농촌의 많은 농가에는 개인 소유의 연못에서 물고기를 양식하는 까닭에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생선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은 물고기가 다량으로 생산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논, 연못,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는 시골사람들의 주식이 되었고, 이런 민물고기들을 조림, 튀김, 찜, 구이를 때로는 짜(cha)를 만들어 먹었다.
짜(cha)는 생선살을 양념하여 튀기거나 구워서 새우젓갈에 찍어 먹는 요리를 말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바다고기를 액젓인 느억 맘(nuoc mam)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는데 베트남 음식의 대부분은 액젓 또는 생선간장이라고 하는 느억 맘을 찍어 먹게 되어 있다.
이때문에 식탁에는 밑반찬으로 느억 맘이 늘 따라 다니고 잘 차려진 음식일수록 느억 맘의 질도 다른 것이다.

베트남의 먹을 것 하면 보통은 쌀국수 퍼(pho)를 떠올리지만, 분 짜(bun cha) 또한 베트남 어디를 가더라도 길가에 즐비한 간판들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베트남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한국 사람들에겐 많이 먹으면 느끼한 편이지만 가끔 먹기엔 그럴듯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분 짜(bun cha)를 시키면 하얀 면(bun)과 액젓 맛이 나는 새콤달콤한 국물이 함께 나오는데 이 국물 맛이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맛이라고 할까?!

베트남 액젓인 느억 맘(nuoc mam)을 희석한 국물에 석쇠에 구운 고기를 넣고 기호에 맞는 야채를 함께 넣은 후 마치 모밀국수를 먹듯이 국물에 면을 적셔서?! 찍어서?! 먹는 음식이다.
분 짜(bun cha) 보통 퍼(pho) 보다는 약간 비싼 편인데 대략 6000~10000동 정도의 가격이다. 물론 깨끗한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이것 보다는 더 비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