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는 22일 청량 음료의 소비를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 보건 기구(WHO)의 새로운 제안을 발표했다. 베트남에서는 국민 한 사람이 청량 음료의 연간 소비량이 2000년 6L에서 2016년에는 44L로 급증했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 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의 조사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에서의 2016년 청량 음료의 소비량은 40억 L이었다. 종류별로는 차 음료가 연간 20억 L로 가장 많았고, 탄산 음료가 1억 L 초과, 스포츠 음료, 에너지 음료, 과일 주스로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탄산 음료의 소비 증가가 현저하고, 2010년 6억 L에서 2014년에는 8억 L로 증가 되면서 연간 성장률은 +9.2%. WTO가 전국에서 실시한 학생의 건강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0일에 청량 음료를 자주 마셨다고 답한 학생은 31%였다.

 2018년에는 국내 청량 음료의 소비량은 50억 L을 넘어 2025년에는 110억 L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른 국내 설탕 소비 및 생산도 연간+30~40% 증가했고 소비량이 생산량을 넘었다고 한다.

 보건부 보건 예방국의 부국장은 어린이나 청년층은 청량 음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 고혈압, 골다공증 등에 이환될 위험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베트남은 과체중이나 비만 비율도 급증하고 있으며, 성인 인구의 25%가 비만으로 알려졌다. 최근 15년간 5세 미만 어린이의 비만율은 0.6%에서 5.3%로 증가했으며 특히 하노이시와 호치민 시 2대 도시에서 현저하다.

 WT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의 각 설탕(단당류, 이당류, 벌꿀 등 천연 당, 과일 주스 등을 포함) 섭취 량은 25g이지만, 청량 음료수 1개당에 포함되는 각설탕은 36g. 베트남인 하루의 각 설탕 섭취 량은 약 46.6g으로 WTO 권장량의 배 가까이를 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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