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07년 M &A 시장 586% 성장

- 베트남 2007년 M &A 시장 건수기준 3배, 금액기준 5.8배 성장 -

- 베트남 금융위기설과 M &A를 통한 산업개편 필요성 전망 -

 

보고일자 : 2008.6.18.

박동욱 하노이무역관

shanepak@yahoo.com

 

 

□ 2007년 베트남 기업 M &A 시장 총 113건에 17억5300만 달러 규모로 확대

 

 ○ PWC 베트남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2006년 38건, 2억9900만 달러 규모에서 건수기준 300%, 금액기준으로 586% 증가한 총 113건에 17억53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으며 2008년 또한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됨.

  - 이 중 금융기업 M &A가 전체의 73%를 차지해 13억5000만 달러로 주도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는 금융기업 M &A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임. 다음 주요 M &A 시장으로는 전체 10%를 차지하는 식음료 분야이며, 그 뒤를 부동산·광업·여행·에너지 분야가 차지하고 있음.

 

 ○ PWC 베트남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2007년 M &A 거래규모가 총 883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5240억 달러에 비해 69% 이상 증가했으며, M &A 주도국인 호주·싱가포르·중국·인도가 매년 8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비해, 베트남 지역은 M &A가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함.

  - 이런 활발한 기업 M &A의 요인으로 신흥유망시장으로 베트남에 대한 전 세계적 투자열기 확산과 함께 다국적기업의 베트남 투자 시 M &A로 인한 조기 성공적 시장진입에 대한 매력의 일환으로 M &A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회계 투명성 개선 및 기업의 주식유동성 증가 등이 M &A 확대에 큰 기여를 함.

 

□ 베트남 금융산업 본격적인 인수합병 추진 전망

 

  많은 전문가는 베트남에 은행 88개, 금융사 22개, 증권사 80개 등 모두 190개의 금융기관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금융기관 수에 비해 경제규모가 적고 최근에는 경제위기까지 겹쳐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금융기관들의 인수·합병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함. 특히 증권사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2000년 증권거래가 시작된 이래 매년 8개의 증권사가 생겨나 현재 80여 개 회사의 총 30만 개의 증권계좌에 불과해, 최근 베트남 증권시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위기에 봉착한 상태임.

 

□ 2007년 대표적 인수합병 사례

 

 ○ 2007년 1월 : United Overseas Bank사는 베트남 Phuong Nam Bank 지분 10%를 3000만 달러에 인수합의함. Phuong Nam Bank는 현재 50개의 지점과 올해 안에 추가 70여 개의 지점 확대계획을 보유하고 있음.

 

 ○ 2007년 2월 : HSBC는 Techcombank사의 지분 10%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 10% 확대계획을 발표했음. 이 사항은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며, 총 인수확정 시 8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임. 또한 Deutsche Bank가 Habubank사의 기존 지분 10%에서 추가 10% 매입계획을 발표함.

 

 ○ 2007년 6월 : 베트남 수출입은행인 Eximbank사는, 16개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17.8%를 2억4800만 달러에 매각하는 초대형 M &A를 추진함. 또한 1개월 후 EximBank는 전략적 파트너로 일본 SMBC(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를 선정, 2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15%의 지분 매각도 발표하는 등 올해 베트남 M &A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임. 호주 ANZ은행은 SSI(Saigon Securities Incorporation)의 지분 10%를 88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인도네시아 투자회사인 Indochina Capital사는 Hoang Quan Corp의 지분 20%를 1억 달러에 매입함.

 

 ○ 2007년 9월 : HSBC는 베트남 최대보험사인 Vietnam Insurance Corporation(Bao Viet)사의 지분 10%를 2억5500만 달러에 매입함. Bao Viet사는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 37%와 손해보험 시장 35%를 차지하는 최대 보험회사이며, HSBC는 Bao Viet사의 전력적 외국투자자로 선정, 보험관련 노하우 전수 및 직원 교육에 대한 업무도 함께 추진하고 있음.

 

 ○ 2007년 10월 : 모건스탠리는 베트남 석유공사 자회사인 Petro Vietnam Finance사 지분 10%를 2억17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함.

 

 ○ 2007년 11월에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OCBC(Overseas Chinese Banking Corp)가 Vietnam Bank for Private Enterprises의 지분을 10%에서 15%로 추가 인수함.

 

  금융산업 이외에 식품산업의 M &A를 살펴보면, 한국 롯데제과가 베트남 Bien Hoa 제과의 지분 30%를 19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8월에는 매일유업은 Hanoi Milk사에 전략적 투자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M &A가 추진되고 있음. 또한 베트남 기업이 외국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사례도 있는데 베트남 Anco Foods사가 Nestle사의 지분과 공장을 인수함.

 

□ 올해 동종 또는 이종 간 기업 M &A를 통한 산업구조 재편 가속화 전망

 

 ○ 베트남은 현재 인플레 우려와 무역적자폭 확대로 경제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정부지출 삭감·대출이자 20%대로 상향 등 강력한 긴축재정·통화정책을 올해 말까지 추진예정임.

 

 ○ 이런 조치로 베트남 기업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하락·주식시장 하락으로 전방위 압력을 받고 있는 베트남 기업의 동종 또는 이종 간 기업 M &A는 더욱 가속화 될 것임. 또, 베트남의 WTO 가입에 따른 외국기업 진입 또한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올해 베트남 M &A 시장은 매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베트남 M &A 활성화 예상 분야

 ㅇ 은행, 보험 등 금융산업 및 건설업

 ㅇ 제약업계

 ㅇ 기초소재산업(시멘트, 철강, 화학 등)

 ㅇ 음식료업을 포함한 생활소비재

 ㅇ 직물 및 섬유

 

□ 국내 경쟁력 보유산업 및 기업 현지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적극 검토해볼만

 

 ○ 베트남은 한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많은 미국·유럽 등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한 투자와 현지 부동산 개발 중심으로 많은 투자가 선행된 상태임. 하지만 최근 현지 인건비상승, 원자재 가격급등, 높은 이자율로 현지 한국기업의 투자가 주춤한 상태임.

 

 ○ 베트남의 경제기초가 취약한 상황이나, 향후 장기적으로 현지 소비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해서 M &A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음. 한국 기투자기업 또한 현지 투자위험 관리에 대한 방법의 일환으로 현지 산업별 품목별 선도기업들을 발굴, 현지 노하우와 판매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와 단계적 지분 매입을 통한 M &A를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PWC 베트남, 현지 뉴스 및 무역관 자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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