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시 30분경, 호치민시 8구 16블록 Vo Van Kiet 거리(별칭:동서 대로)에 있는 고급 아파트 "Carina Plaza"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Carina Plaza는 15~21층의 고층 건물 3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수는 총 736채.

 이 화재로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 당하고 지하 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오토바이 150대와 자동차 13대가 화재에 의해 피해를 봤다. 지하 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고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위층으로 퍼졌다고 한다.

 이 화재는 2002년 10월 29일에 동시 1구에 있던 국제 무역 센터(ITC빌딩)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이후 큰 화재로 보인다. 15년 전 이 화재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한 60명이 사망, 약 70명이 부상 당했다.

 화재 발생 신고를 받고 소방대랑 경찰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출동하여 소방차와 사다리 차 34대가 진화에 나서 새벽에 불이 꺼지면서 현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주민에 의하면, 화재 발생 시에 비상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취침 중이던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희생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또한 자동 소화 장치와 피난 유도 시스템 등도 가동하지 않았다.

 경찰의 지금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계단에 설치된 방연 문은 모두 벽돌로 막은 상태가 되어 있어 화재시 대피 통로가 될 계단은 연기로 충만해 사용하지 못 했다.

 화재의 원인이 연료 탱크 폭발에 의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지만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계속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23일 정오를 지나 이 아파트의 일부 구역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으나 불길은 곧 꺼졌다.이 화재로 진화에 나선 소방사 한명이 부상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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