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s Rich People] 날기 시작한 베트남 늘어나는 신흥 부자
출처: 포브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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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경제 1번지 호치민의 인민 위원회 청사 야경. 베트남 경제의 빠른 성장을 반영하듯 불빛이 화려하다.


베트남 열풍이 서울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사업한다는 사람치고 베트남에 한 번 안 갔다오면 불출로 치부된다. 1990년대 중국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너도나도 베트남행 러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참이다. 베트남에선 주가가 폭등하고 부동산 값은 천정부지다. 중국 부자 뺨치는 신흥부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회주의로 남북을 통일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드디어 베트남도 본격적으로 자본주의적 부를 쌓아나가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사람도 정책도 크게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2007년은 특히 시선을 끈다. 정부 스스로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국제적인 투자자도 이 점에 동의한다. 이미 비상(飛上)을 시작한 베트남 경제와, 그 속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부자들의 이야기를 포브스코리아 창간 4주년 기념특집으로 꾸몄다. (편집자)


특별 취재팀

이장규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
남승률 포브스코리아 기자
조용탁 포브스코리아 기자

부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 나라의 경제 실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했다. 베트남의 부자들은 과연 어떤가. 시장경제 도입을 선언한 지 20년이 넘었건만 베트남의 부자들은 중국보다 훨씬 못하다. 나라 크기의 차이뿐 아니라 부자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인식이 훨씬 부정적이었던 탓이다. 베트남이 중국보다 사회주의 물이 그만큼 더디게 빠져왔다는 이야기다.

말이 시장경제이지, 경쟁을 촉진해 개인이 노력한 만큼 부를 쌓을 수 있는 진정한 자본주의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 부의 축적이라고 해봐야 하노이 출신 지배 계층이 갖가지 개발 정보나 이권 사업을 챙겨 한몫 잡는 이른바 권력형 축재 정도가 주류를 이뤄왔을 뿐, 시장에서 만들어진 ‘진짜 부자’는 거의 볼 수 없었고 눈길도 끌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75년에 북쪽 사회주의 주도의 통일 이후 부자의 씨가 말랐다. 통일 전 북쪽에서는 사유재산 국유화와 토지 재분배 등으로 자본가와 지주 등이 몰락했다. 이와 달리 시장경제가 활발했던 남쪽에서는 화교 상권 등을 중심으로 대자본가 그룹이 형성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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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의 고급 백화점인 다이아몬드플라자 1층은 명품 브랜드로 가득하다.


그러나 통일을 전후해 남쪽의 사정도 달라졌다. 경제의 ‘큰손’이던 화교들은 대부분 베트남에서 쫓겨나 ‘보트피플(Boat People)’로 전락했다. 공산화 전에 시클로(베트남의 자전거 택시) 100대를 거느리고 떵떵거리던 어느 집안은 사유재산 국유화로 모든 걸 빼앗기고 겨우 집 한 칸만 배정받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프랜차이즈 바람을 일으켜 외식 사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PHO 24’의 리 꾸이 쭝(Ly Qui Trung ·40) 회장 집도 같은 운명이었다. 부친이 장관을 지내 나름대로 부유했지만 한순간에 모든 걸 잃었다.

부자라는 개념조차 사라진 베트남에선 90년대 이전까지 시장 개념이나 계층 구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결과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모순에 따른 빈곤의 악순환이 거듭됐다. 다급해진 베트남 정부는 86년에 ‘바꾸다’는 뜻의 도이(Doi)와 ‘새롭다’는 뜻의 머이(Moi)를 더한 ‘도이 머이(Doi Moi)’ 정책을 채택했다. 대외 개방과 개혁이 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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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투자자로 발 디딜 틈 없는 사이공증권사의 객장.


부동산 부자 가장 많아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개혁 · 개방 바람을 타고 지금의 베트남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권력을 이용해 ‘블랙머니’를 챙기는 관료나 권력과 은밀히 결탁한 기업가 등이 급속히 부를 축적하는 사례가 여전하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던 자본주의식 신흥 부자도 2000년 이후 곳곳에서 머리를 쳐들고 있다. 경제 발전에 힘입어 비즈니스 마인드가 투철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이 넓어져 부자 유형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베트남 부자의 전형적인 유형은 부동산 부자다. 드러내 놓고 말은 못해도 각종 개발 정책에 따라 오르는 땅값을 기득 계층이 향유하는 케이스다.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보는 ‘끗발 축재’다.

이들과 달리 사업가적 노력에 부동산 운이 따른 경우도 많다. 개발 초기 호치민에서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고 영어도 가능한 사람들이 시내에 4 · 5 층짜리 미니 호텔을 지어 1인당 40~50달러씩 받아 기반을 다졌다.

정보가 부족했던 초기 외국인 투자가들은 자연스레 이들과 친해졌고, 이들에게 제품 생산 하청을 맡겼다. 호텔 주인들은 시내에 땅을 잡았고, 자본과 기계 등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댔다.

그러다 공장이 차츰 늘면서 시내 공장 땅값은 몇백 배씩 뛰었다. 부동산에 눈을 뜬 이들은 캄보디아 · 라오스 등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큰 돈을 챙겼다.

북방무역고빈유한공사(北方貿易股有限公司)의 여사장 응우옌 티 낌 득(Nguyen Thi Kim Duc · 34)도 비슷한 경우다. 20세에 일찌감치 결혼한 그는 98년에 중국어 학원을 차렸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 접었다. 그러다 남편과 대만 · 말레이시아 등으로 노동자를 보내는 인력 송출회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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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이 한창인 호치민의 신흥 부자 거주지 푸미흥.


인력 송출사업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뜻밖의 기회가 숨어 있었다. 대개 2년 정도 기한으로 맡아두는 노동자들의 취업 보증금이 부를 이룰 밑천이었다. 그는 이 돈으로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다. 운도 따랐는지 베트남 경제가 꿈틀대는 시기와 맞물려 부동산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랐다. 남의 돈으로 ‘올인’한 셈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베트남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부자 유형은 300여만 명으로 추산되는 베트남 해외 교포(Overseas Vietnamese)다. 베트남전 당시 공산체제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지식인과 상류층이 주류였다. 이들의 2세 가운데 상당수는 부모의 뜨거운 교육열 덕에 미국의 유수 대학을 나와 미국 · 호주 · 유럽 등에서 정보기술(IT) 전문가 · 변호사 · 의사 등으로 일하며 부를 쌓았다.

고향에 남은 친지에게 돈을 보내던 이들은 베트남 정부가 2002년부터 투자 규제를 확 풀자 베트남행 러시를 이뤘다. 이들이 베트남에 보내는 공식적인 돈만 연간 30억 달러가 넘는다. 베트남 정부로선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금줄을 확보하고, 베트남 해외 교포들은 부동산 투자 등으로 목돈을 쥐는 기회를 잡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였다.

미국 IDC의 자회사인 IDG벤처스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응우옌 바오 호앙(Nguyen Bao Hoang · 33) 사장이 전형적인 베트남 해외 교포다. 2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한 그는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와 의학석사를 받았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국에서 꼬리가 되느니 급격히 발전하는 베트남에서 머리가 되겠다는 포부로 의사를 그만둔 그는 1억 달러 규모의 IT 펀드를 만들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하노이의 새로운 부촌인 호터이 호숫가의 그림 같은 집에 살고 있다.

이들도 화제지만 요즘 베트남에서 시선을 끄는 부자는 따로 있다. 바로 사업을 일궈 부를 축적한 사업가형 부자다. 베트남 경제로서는 아주 반가운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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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으로 돈 버는 ‘진짜 부자’도 속출

한국의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베트남 최고 IT 기업인 FPT(The Corporation for Financing and Promoting Technology)의 쯔엉 자 빙(Truong Gia Binh · 52) 회장. 그는 개인적으로 디엔 비엔 푸 전투에서 프랑스에 승리를 거둔 베트남의 전쟁 영웅 보 응우옌 지압(Vo Nguyen Giap) 장군의 전 사위라는 특수 관계를 지녔으면서도 사업 성장 과정은 권력과 별로 관련이 없었다.

그야말로 시장에서 사업으로 승부를 걸어 지금의 부를 쌓은 사람이다. 특히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빙 회장은 광대역 무선망인 와이맥스 면허를 따낼 때는 ‘뒷돈’을 주지 않아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그가 이끄는 FPT의 주력 사업은 휴대전화 유통업이다. 삼성 · 노키아 · 모토롤라 휴대전화의 베트남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다. 초고속 인터넷과 와이맥스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샤넬 등 해외 유수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빙 회장은 베트남 최고의 인터넷 신문인 베트남익스프레스(VnExpress)가 1월 말에 발표한 주식 부자 리스트(2006년 말 주식 평가액 기준)에서 1위로 뽑혔다. 베트남 최초의 부자 관련 조사였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1억4,640만 달러로 미국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2006년 세계의 부자’에서 82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주식 재산(66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회사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포브스가 뽑는 재산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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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 커피 ·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로 베트남 외식 사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PHO 24의 리 꾸이 쭝 회장도 사업으로 부를 쌓고 있는 인물이다. 2년 뒤 회사를 상장할 예정이어서 곧 베트남 주식 부자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쭝 회장은 부친이 장관 출신으로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공산화 과정에서 몰락해 호텔 웨이터 · 리셉션니스트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돈을 모아 호주와 미국에서 이른바 호텔 · 레스토랑 관련 ‘서비스 경영학(Hospitality Mana-gement)’을 전공해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호치민시의 합작 호텔인 사이공 스타(Saigon Star)의 첫 베트남인 CEO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쭝 회장은 해외 23개국을 여행하면서 베트남 쌀국수(Pho)가 유망하다는 판단을 하고 ‘PHO 24’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벤처캐피털에서 300만 달러를 투자받은 그는 올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지점을 열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베트남 사람이 경영하는 신발회사로는 1위인 TBS그룹의 응우옌 득 투언(Nguyen Duc Thuan) 회장도 명망 있는 사업가다(이 회사를 제외한 베트남 10대 신발업체는 모두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베트남 신발협회 부회장인 그는 특이하게도 군 장교 출신이다.

제대 군인 모임에서 선후배 장교 500여 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한 뒤 92년에 다른 사람의 지분을 인수해 주식회사로 바꿨다. 수익성이 높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 전량을 리복 등에 납품하고 있다. 연매출은 8,000만 달러 정도다.

160㎝의 작은 키지만 다부진 몸매의 투언 회장은 군대에서 전략 · 기획 참모였던 경험을 십분 활용해 회사를 키워왔다. 회사 설립 후 10년 동안은 이익 분배 없이 재투자하기로 미리 약정하는 등 치밀한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 그는 경제 발전에 따라 언젠가 베트남에서도 신발 제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할 것을 대비해 요즘 뜨는 분야인 케이블 · 통신 장비, 부동산 컨설팅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연 베트남 경제는 앞으로 이런 ‘진짜 부자’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니 새로운 기업이나 기업인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새 정부는 연내 민영화할 주요 국영기업의 명단까지 확정해 놓고 맹렬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 당국의 세대 교체 바람은 기업환경의 변화에 분명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인들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역시 정부의 핵심 관료가 젊어짐에 따라 규제도 풀고 경제정책도 기업 하기 편한 환경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의 총리인 응우옌 떤 중(Nguyen Tan Dung · 57)이 경제 부총리 출신이었고, 새로운 경제 부총리 또한 그동안의 개혁 · 개방 정책을 주도해왔던 인물이다. 시장경제가 꽃 피울 여건이 그만큼 더욱 무르익어 실력으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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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에 ‘자본가’도 추가

경제가 발전하고 그 속에서 사업가형 · 부동산 등 다양한 유형의 부자가 탄생하면서 베트남 사람들이 부자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사실 90년대 말까지 베트남의 부자 유형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개발 · 민영화 등의 정보를 독점한 고위 관료, 국영기업의 간부, 관과 은밀히 결탁한 기업가 등이 고작이었다.

이처럼 떳떳하지 않은 부자가 많다 보니 부자를 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다. “남쪽 호치민의 땅이나 집은 대부분 북쪽 하노이 사람의 소유”란 빈정거림이 괜한 시기심에서 나온 말만은 아니었다.

부자도 마음이 편한 건 아니었다. 사회주의 체제의 경직성 탓이기도 하겠지만 돈이 많은 사람도 대부분 허름한 차림으로 다니기 일쑤였다. 외모나 복장 등 겉모습만 봐서는 누가 부자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2000년대 이후 베트남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이런 모습은 조금씩 사라졌다. 부동산 투자로 돈방석에 앉은 사람, 큰 밑천 없이 사업 마인드나 아이디어로 기업을 일으킨 사람, 자영업자 등이 늘면서였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명품 브랜드를 걸치고 ‘돈 있는 척’ 하고 다니는 사람이 곧잘 눈에 띄었다. 이제는 옷차림 · 차 · 집 · 여행 여부 등으로 부자와 일반인을 명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됐다.

부자를 보는 시선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베트남에서 10년째 머물고 있는 유학생 출신의 사업가 구본석(37)씨는 “자수성가하는 사람이 늘면서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신한비나은행의 부행장 판 즈엉(Phan Duong · 46) 씨는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돈을 모을 것인가”라며 베트남 중산층의 부자 열풍을 내비쳤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평등 의식이 몸에 밴데다 빈부 격차도 심한 상황이지만 부자를 대하는 태도가 한국보다 적대적이지 않다는 게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베트남 정부도 자본주의적 부의 축적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열린 제10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자본가를 공산당원에 추가했다. 노동자와 농민이 공산당원의 주축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혁명적인 조치란 평가였다. 더구나 독일 등 해외파 출신 고위 관료가 많고, 관료의 자녀가 미국 등에 유학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부자를 보는 시각이 유연해진 배경이다.

그러나 지금도 돈 많다고 드러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세금 문제가 걸리는 데다 비밀 경찰이 곳곳에서 감시하고 있어 몸을 사린다. 이번 베트남 취재에서 만난 기업인 대부분도 아직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든가,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란 말을 되풀이했다.

부자들이 마음껏 돈을 쓸 만한 장소나 대상도 아직은 마땅치 않다. 베트남의 경제 1번지라는 호치민에서도 호텔 식당 등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bar), 그리고 다이아몬드플라자를 비롯한 고급 백화점에서 사치를 부리는 정도다. 아니면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차를 사거나 해외 여행을 떠나는 걸로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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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 시내 곳곳에서 고급 수입차를 볼 수 있다.


물론 이들의 씀씀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호치민 중심가의 고급 백화점인 다이아몬드플라자 1층에는 까르띠에 ·페라가모 · 발리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데, 휴일에는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다이아몬드플라자의 이왕걸 사장은 “2001년에 문을 연 뒤 해마다 매출액이 25~30%씩 늘고 있다”며 “개점 초기에는 외국 투자 기업 주재원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지금은 베트남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벤츠 · 도요타 등 고급 승용차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베트남의 우도 로어시(Udo Loersch) 사장은 “1월 말에 C 클래스와 E 클래스의 가격을 조금 내렸더니 열흘 만에 주문이 50대나 몰려 물량을 대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베트남 관계자도 “2007년형 캠리가 날개 돋친 듯 팔려 공장이나 전시장에 재고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캠리는 현재 주문이 800대나 밀려 차를 받으려면 3월 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고급 전자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현지의 2006년 매출이 2005년보다 34% 늘어난 3억1,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2,000달러가 넘는 LCD TV 판매도 급증했다. 베트남 공무원 월급(100달러 선)의 20배에 이르는 고가이지만 매우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에도 베트남 사람이 수두룩하다. 예전에는 베트남 외교부 고위 공무원이나 국영기업 사장 정도나 골프를 쳤는데 요즘은 부잣집 부인들도 한낮에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베트남 부자라고 먹고 마시고 노는 데만 돈을 쓰는 건 아니다. 특히 나라 경제가 발전해야 더불어 클 수 있는 기업인들은 좀더 큰 눈으로 사회를 보곤 한다. 옛 소련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한 인텔리 출신인 FPT의 빙 회장이 그렇다.

그는 “18년 전에 사업을 시작할 때 베트남은 무척 가난했다”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은사의 권유로 식품 가공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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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중부 달랏의 '달랏 팰리스 G.C'


사회를 위해 돈 쓰는 부자도 늘어

IT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FPT를 베트남의 대표기업으로 키운 그는 정보 부족 탓에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 부족이 가난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고 생각해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는 “돈 없는 학생도 PC를 쓸 수 있도록 저가 PC를 보급하고 시골 마을에 인터넷 기지국을 세웠다”고 밝혔다.

인재가 자신의 회사는 물론 나라 경제의 자산이라고 보는 그는 4년 전 아예 FPT 대학을 세웠다. 정식 사립대학으로 3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그는 가난 때문에 대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선별해 학비를 빌려주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고향과 나라를 위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평소 기부를 많이 하는 PHO 24의 쭝 회장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데도 힘쓰고 있다. 쌀국수 · 커피 ·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는 그는 베트남에서 프랜차이즈 관련 책을 가장 먼저 썼다. 이 책에는 프랜차이즈를 어떻게 내는지, 프랜차이즈 점포를 어떻게 사는지 등의 노하우와 경험이 잘 정리돼 있다.

그는 호치민의 경제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강사로 고객 서비스 · 마케팅 · 레스토랑 사업 등과 관련된 산지식을 나눠 주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의 세계화가 목표인 그의 또 다른 꿈은 베트남에 외식 서비스업 관련 전문 대학을 세우는 것이다. 베트남 대학에 관련 과가 있지만 전문 대학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이 나와 베트남 경제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방무역고빈유한공사의 여사장 응우옌 티 낌 득 씨는 베트남의 현실 문제에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에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기금 모금 콘서트를 준비했었다. 개인적으로 한류 배우 이병헌의 팬이기도 해서 그의 콘서트를 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한국 측 파트너였던 고엽제 피해자협회 측이 이병헌 측을 설득하지 못해 아쉽게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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