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워진 베트남 중산층, 2012년 소비성향은?

- 소비자 신뢰지수 지속 상승 중 -

- 중산층 증가하고 교육, 보건 등 미래 대비형 지출 늘어 -

□ 개요

 ㅇ 소비자 동향 전문 조사기관인 닐슨은 지난해 말 2011년도 베트남 소비동향을 분석하고 2012년도 소비 패턴을 전망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공개, 하노이 무역관은 이를 입수해 2012년도 베트남 시장을 전망하고 마케팅 자료로 활용함.

  - 설문 결과의 주요 특징은 2012년도 베트남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비 생활필수품의 지출은 늘리지 않고 저축성향은 증가했다는 것임.

  - 특히 보건과 교육부문 지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증가해 최근 베트남에서 미래 대비형 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베트남 소비 성향 설문 주요 내용

 ㅇ 2008년도 89에 달했던 베트남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베트남의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으며, 지난해 4분기 83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임.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2012년도 베트남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해 소비 심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할 전망임.

베트남 소비자 신뢰지수 추이

자료: Nielson Report Consumer Trend, 2011 4분기

 ㅇ 2012년도 베트남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보면, 경제는 개선되고 베트남동화 가치와 환경오염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함.

  - 지난해 5.9%의 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 경제에 대해 응답자들의 65%가 개선된다고 예상했고 24%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 응답함.

  - 유럽 재정위기로 위축됐던 對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는 62%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해와 같이 위축되거나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약 34%를 차지함.

  - 물가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삶의 질 지표는 응답자의 57%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 응답한 반면, 43%는 지난해와 같이 고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함.

  - 동화 가치의 경우 40%가 지난해보다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평가절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1/4에 달했음.

  - 물가상승과 동화 가치 하락으로 생활비 전망은 크게 엇갈리게 반응했으며, 환경오염은 응답자의 절반이 악화될 것이라 전망함.

베트남 소비자들의 2012년도 경제·사회 전망

(단위 : %)

자료: 상동

 ㅇ 2012년도 주요 지출 계획은 분야별로 엇갈리게 나타났는데, 베트남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해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지출을 예상했고 특히 비생활 필수품목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 비중은 낮았음.

  - 가전제품, 여가생활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 응답한 소비자는 각각 12%, 17%에 불과한 반면, 지난해와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고 축소 계획도 30%에 달함.

  - 지난해 베트남의 물가상승을 견인한 품목은 식료품, 교육비였는데, 올해도 베트남 물가전망이 밝지 않은 여건임에도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도 30%를 넘었으며, 특히 교육비 지출 증가는 약 42%를 기록함.

2012년도 베트남 소비자들의 주요 부문별 소비 지출 계획

(단위 : %)

자료: 상동

 ㅇ 베트남 국민들은 소비 성향이 높고 저축에 관심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6년 이후 베트남 국민들의 저축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까지 베트남 국민들의 가계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008년에는 총 소득의 91%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남.

  - 2009년 베트남 국민의 저축비중은 19%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약 19% 수준의 저축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 대비 저축·지출 비중

(단위: %)

자료: 상동

□ 베트남 주요 도시의 소득계층 구성 현황

 ㅇ 지난해 베트남 주요 도시(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껀터 4개시)의 소득계층 구성 현황을 보면 1999년 대비 중산층 가구 비율이 크게 증가했음.

  - 1999년에는 소득계층 분포도는 피라미드형을 보이며, 월 소득 1350만~1500만 동(약 1000달러, 환율 달러당 1만4000베트남동)의 소득 상위계층은 약 3% 200만 동(약 140 달러)은 약 33%를 차지함.

  - 그러나 지난해 소득계층 분포도는 중상층이 크게 증가해 다이아몬드형으로 변화했으며, 특히 월 소득 1500만 동(약 770 달러, 환율 달러당 19500 베트남 동)의 최상위 계층도 발생해 약 10%를 차지함.

  - 상위계층도 3%에서 9%로 증가했고 월 660달러 이상의 중상위층은 약 46%를 차지해 중상위 소득 이상 가구는 이미 절반을 넘어섬.

□ 시사점

 ㅇ 2008년 일인당 소득 1068달러를 기록하면서 중소득국 대열에 진입한 베트남은 높은 성장 잠재성과 9000만 명에 근접한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 소비시장으로 주목을 받음.

  - 그러나 경제활동이 대도시에 집중됐고, 소비재 제품의 경우 전통적으로 가격이 구매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음.

  -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베트남 경기 침체를 경험하면서 개인의 저축이 증가하고 교육과 보건에 지출 비중을 늘리는 등 소비 패턴이 변화함.

  - 중상위 소득계층도 증가하면서 여가와 개인 생활에 대한 지출도 늘어나는 등 베트남 대도시에서는 점차 고급 시장이 탄생함을 의미함.

  - 한국 상품은 품질은 우수하지만 고가 이미지 때문에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향후에는 증가하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도 고려해야 할 것임.

자료: Nielson Report(2011.10) 및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