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 휴양지인 푸쿽섬에서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고객을 데리고 오는 택시기사에게 20~3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어 그 비용으로 인해 음식 가격이 급등해 관광객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Loan씨는 이 섬을 가족끼리 여행했을 때, 택시 운전사로부터 열심히 라이스팟의 레스토랑을 소개받았다.

방문한 식당에서 주문한 쌀과 채소조림, 생선조림, 고기조림 등 밑반찬 포함 4인분의 식사는 약 130만동이었다.

Loan 씨는 택시기사에게 불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과거 진주와 경관으로 인기 있는 관광지였던 푸쿽섬이 이제는 여행객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항공료 급등과 터무니 없는 서비스 요금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의 눈에는 이 섬의 매력이 가려지고 있다.

푸쿽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섬의 음식 서비스는 식재료를 항공이나 해운으로 수송해야 하기 때문에 본토 보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그러나 이 섬에서의 외식비가 비싼 첫번째 이유는 음식점이 택시기사에게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섬에 있는 한 레스토랑 매니저인 Linh씨에 따르면 많은 레스토랑 방문 손님을 대부분 택시기사에게 의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불공평한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

2022년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새로운 레스토랑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일류 레스토랑에 맞설 수 없는 신규 업소들은 택시기사에게 20~25%라는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고객을 데려 오도록 하고 있다.

이전부터 택시기사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기는 했지만 이전 수수료는 10%였다. 오른 수수료가 관광객이 부담하면서 모든 서비스 요금이 오르고 있다.

Linh 씨의 식당은 수수료를 10% 밖에 주지 않아 이곳에 고객을 소개하는 택시기사는 전무하다.

20% 수수료 주는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택시기사는 고객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이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식당으로 관광객을 억지로 데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7년간 택시회사 매니저를 지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식당과 유흥 업소에서 운전자에게 관광객 1인당 1만 동의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현재는 3만5000동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신규 식당 중에는 수수료를 청구액의 20~30%로 올린 곳도 있고 안마소 같은 업종에서는 50%의 수수료도 아끼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한다.

택시회사 매니저를 지낸 사람의 추정에 따르면 푸쿽 섬 내 레스토랑들의 약 75%가 택시 운전사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이 섬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격감했으며 인도와 대만, 홍콩에서 이 섬으로의 비행은 정지된 상태이다.

지난 4월 이 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월 대비 27.3% 감소한 4만7725명이었다.

섬 관계자는 섬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이 문제를 단속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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