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HSBC는 베트남의 2022년 성장률 예측을 7.6%에서 8.1%로 상향 조정했다. 이 성장 예측을 달성하면 베트남은 ASEAN에서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급성장한 경제권이 된다.

2022년은 베트남에 있어서 호경기의 해이며, 3분기에는 GDP가 13.7% 확대했다. 또한 실업률은 3분기까지 2.3%로 떨어지고 여행업계가 부활하면서 관광 관련 분야의 고용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의 낙관적인 성장 전망은 무역 역풍이 거세지면서 심상치 않은 먹구름도 드리우고 있다.

2022년 1~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수출은 10월에 크게 둔화해 11월에는 2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대폭적인 마이너스가 됐다.

주요 요인은 베트남 총수출액의 35%를 차지하는 전자제품 출하에서 동국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후퇴가 수출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또한 현재 베트남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최신 데이터는 정부 목표인 4%를 넘고 있다.

코어 인플레이션률이 가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내는 에너지 부족에 휩쓸리고 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률(종합 인플레이션률)은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

핵심 인플레이션률 상승은 베트남 국가은행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HSBC는 중앙은행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0베이시스포인트씩 환전금리를 인상, 2023년 중반 까지 재환율을 7.0%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에는 락다운 후의 경제 재개 효과가 희미해져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보다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HSBC는 내년 베트남 성장률을 올해보다 완만한 5.8%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HSBC는 베트남의 성장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무역 역풍의 격화라고 강조한다.

미·중 무역 마찰이 발생한 이래 베트남은 무역과 해외 직접투자의 양면에서 가장 큰 수익국 중 하나가 되어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감속에 대해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하에서도 대기업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 계속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과 LG는 향후 수년간에 걸쳐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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