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흔적

17세기 전후로 한자를 사용하고 있던 베트남, 베트남어 상의 한자어가 70%정도 차지 하는건 사실이지만, 한자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현재 전혀 없다. 혹시하고 현지인에게 물었는데, 이름과 법률, 문학상의 용어등에도 지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오래된 절과 같은 유적지와 골동품, 그리고 고령의 노인분들의 기억에만 남아 있다. 

주변을 둘러보다 부분적으로 한자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근처에 작은 절이 몇군데 있었는데, 대문에는 모두 한자가 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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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은 임대했던 집 주인이 자기 집에 보여 줄것이 있다면서 나를 데리고 간다. 갔더니 한자가 길게 써있는 폐가 2개 있었다. 한글자 씩은 무슨 자인지 알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연결해서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고어문인것 같아 주인에게 물어보니 자기 조상 분이 200년 전에 산 것이라고 한다. 보존을 위해 칠은 주기적으로 다시 한다고 한다. 참고로 집주인은 2000년대 초 한국에서 5년간 일한적이 있어, 조금은 서툴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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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_tri_dau_hide0398.jpg  月 , 절이나 시장에 가면 이런식으로 서예 붓 글씨를 써 액자에 담아 파는 곳이 있다. 보통은 관상용으로 벽에 걸어 둔다고 한다. 실제크기는 A4 정도 되는것  같았다.  

 

 'Tam'은 베트남어로 '마음'이라는 뜻이다. 마음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으로 벽에 걸어 둔다고 한다. 오른쪽은 처음에 한자

 인줄 알고 물어봤더니, 왼쪽과 같은 글씨인데 일부러 한자와 같은 느낌을 나타내 쓴것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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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write:최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