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호아는 호치민시와 빈중(Binh Du'ong)과 함께 남부벳남에서 가장 중요한 공업지대를 이루는 공업도시(우리는 흔히 빈둥이라고 하나, 현지 발음으로는 빈증에 가까우며, 이곳에는 대규모 공단이 있고 이곳에는 한국회사가 많이 입주해 있음). 비엔호아는 관광지가 아니어서 한국인들에겐 별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곳에도 그림같이 아름다운 공원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Bu'u long Mt. Park. 비엔호아에 있는 두 개의 산 중의 하나에 조성한 공원으로서,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산 속에 그림같은 호수가 있고, 그 호수안에 작은 섬이 떠있고, 그 호수를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곳. 공원 입장료는 1인당 12,000동(약 720원). 그 호수를 보트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이 관광의 백미. 발로 젓는 2인용 보트도 있으나, 3인 이상일 경우에는 모터가 달린 조금 큰 배를 빌리는데 비용은 10만동(약 6,000원). 보트를 타고 난 다음에 산등성이를 타고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을 올라가다보면 중간에 한곳, 정상에 한곳 모두 2개의 사찰이 있으니, 약간의 시주를 하고 안전한 여행과 복을 빌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한곳에 2만동(약1200원) 정도의 시주를 했더니 비구니 스님이 무척 좋아하시며 상당히 오랫동안 우리들을 위해 복을 빌어주었음.(그 덕에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을 한후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죠.^^)
*비엔호아에 있는 강변 까페(동나이 강변에 있는 리조트 겸 까페)
*비엔호아에 있는 Bu'ulong Mt.Park의 전경
*Bu'u long 공원의 호수 한가운데서 보트 위에서 선채로 찰칵
우리에겐 생소한 이곳을 여행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인터넷으로 사귄 제 벳남 친구 중의 한명이 이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 호치민에서 비엔호아로 가는 방법은 호치민의 미엔동버스터미날(Ben xe Mien Dong)에서 시외버스를 타거나 벤탄시장 앞의 벤탄버스터미날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으나 전 후자를 선택. 버스비 6000동(약360원). 단, 이때는 비엔호아가 종점이 아니라 경유지이므로 미리 종이에 Bien Hoa라고 적어놓고 이를 차장이나 옆좌석의 벳남 사람에게 이곳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해 두는 것이 필요(물론 영어는 안통하나 손짓발짓으로 다 통합니다.) 전 비엔호아에서는 벳남 친구가 그녀의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갖고 나와줘서 이후부터는 그녀들이 운전하는 2대의 오토바이로 이동해서 교통비는 들지 않았으나, 이곳을 개인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비엔호아에 내린 다음 쎄옴을 이용하면 될듯.(요금은 물론 잘 흥정해야겠죠.) 개인여행자라면 한가지 주의할 점이 더 있는데, 그것은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일찍 끊긴다는 사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벤탄터미날행 버스는 오후 5시가 마지막 버스이고, 미엔동터미날행은 좀 더 늦게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음. 오후 5시가 거의 다 되어서 버스 끊어질까봐 초조해하는데 그녀들이 늦게까지 버스 있으니 안심하라면서 저녁도 먹고 천천히 놀다가도 된다고 제안. 저녁을 먹으면서 즐겁게 대화하다 보니 벌써 밤 10시가 넘어서 정말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다 그녀들의 대책이 있었으니... 저녁을 먹고나서 다시 2대의 오토바이로 이동 시작. 난 버스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줄 알았더니, 그대로 호치민행. 사실 버스는 이미 끊어진거였고, 그녀들은 애초부터 호치민까지 날 오토바이로 태워다줄 생각이었던걸 미처 몰랐던거죠. 덕분에 뜻밖에도 난 그녀의 허리를 꼭 안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면서 1시간이 넘게 호치민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낭만적인 밤을 맞이하는 횡재를^^. 그러나 벳남 친구의 도움 없이 이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런 횡재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호치민행 마지막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그전에 돌아와야 낭패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글:연꽃마을 카즈머)
ㅋㅋㅋ 횡재 하셨네요
그나저나 저 버스터미날 정보가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한번 꼭 가보고 싶은데 혼자?\ ㅋㅋ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