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분들 모두 이런 피해를 겪으면 안되겠다고 여겨 글을 올립니다.
지난 주 토요일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슈퍼볼 맞은 편 쪽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에서 흥겨운 공연을 보고,
기분 좋게 숙소로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슈퍼볼 앞 도로는 꽤 크고, 근방이 어둡지도 않습니다.
대로 바로 옆, 가로등도 훤히 밝혀 주는 그런 곳에서 숙소로 가기 위해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어떤 경계심도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상황은 그 때 발생 했습니다.
저희 근처에 있었던 여자분이 서서히 저희 형님께 접근 했습니다.
저는 그냥 호객행위를 하는 여자로만 생각했습니다. 물론 형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처에 맛사지샵이 있는데 맛사지를 받으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잠시 후 이 여자분이 손이 형님의 낭심쪽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저거 너무 노골적인거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시선을 잠시 다른 쪽으로 돌렸습니다.
형님 또한 그 손을 밀치면서 그 자리를 회피하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이 여자가 강하게 형님의 낭심을 잡았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는 상황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형님께서 야 ! 얘 좀 이상해, 잡아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몸을 돌려 그 여자 뒤에서 두 팔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오른 손을 잡았는데, 그 여자가 바로 손을 놓더군요.
근데 실상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습니다. 외소한 체구에 앞면 마스크와 헬멧,
속옷이 훤히 보이는 옷을 입고 있어서 여자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형님께서 이미 그 여자(여장남자)의 손목을 잡고 버티고 계셨던 터라 제가 거들지 않았어도 되었겠지만,
어쨌든 그 여자는 잡았던 모든 손을 놓았습니다.
형님께서는 노하셔서 큰 소리로 경찰을 부르 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 여자는 겨드랑이 깊숙히 팔짱을 낀 체로 저희 주변은 한동안 배회하다가,
옆에 대기하고 있던 일행과 함께 사라졌습니다.(오토바이에 탄 사람은 일행이 아닌 척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까지도 상황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냥 호객행위하는 여자가 좀 심하게 유인을 하려고 했었나 부다 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둘 다 어이 없다며 웃기만 했습니다.
결국 숙소에 도착해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 계단을 오르면서 형님의 뒷주머니가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형님은 아까 잡혔던 낭심이 자꾸 따끔 거린다고 말씀하셨는데 바지를 벗어보니,
속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날카로운 뭔가에 찍힌 것처럼 구멍이 뚫여 있었고,
속옷도 동일했습니다.
낭심에는 깊진 않았지만 살점이 조금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끝까지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것은 아마도 손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기 위했던 거 같습니다.
결국 그 여자는 시선을 낭심으로 향하게 하고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노린 강도였습니다.
연약한 여자의 모습으로 접근해서 경계심을 허물고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 하마터면 큰 일을 당할 뻔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빼앗겨도 돈은 아깝지 않은데, 자칫 잘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그들의 범죄 행각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형님께서 술을 못하시기에 망정이지,
혹시나 술을 드시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면 아마 상황은 더 악화됐을 거 같습니다.
이와 같은 수법도 있음을 인지하시고 다들 조심하십시오.
일단 수상한 여자가 접근하면 경계하십시오.
머나먼 타국 땅에서 다들 고생하시는데,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 잘 되시길 소원합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좀 과장된 이야기 아닌가 싶지만, 베트남에서 심심찮게 일어 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누구나 당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러기에 야간 길거리 다니실 때 특히 초보자들께서는 조심 하셔야 합니다. 물론 주의 하시고 경계 하시면 우려 할만한 그리 위험한 나라도 아닙니다.
시간 내어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쿡인노동자'님께는 정회원 등업과 함께 포너스 포인트 100P 추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