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의 금융위기로 베트남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 총수출 감소, 내수시장 위축으로 고물가기조 지속과 성장둔화 우려 -

□ 미국과 EU의 재정위기는 베트남 경제에 악영향

 ○ 베트남은 교역이 GDP의 15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대외경제 여건 악화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직결됨.

  - 미국과 EU는 베트남의 주요 상품 수출시장으로서 이들 지역으로 수출 감소는 베트남 총 수출 감소를 의미함.

  - 특히 미국의 더블딥이 현실화되면 베트남은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경기 침체를 동반하게 되는데, 최근의 고물가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되면 베트남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도 우려됨.

□ 교역 감소

 ○ 미국과 EU는 베트남의 최대 수출상대국으로 이들 지역의 경기침체는 베트남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

  - 베트남은 미국과 EU에 의류와 신발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총 수출의 약 30% 이상을 차지함.

  - 또한 미국과 EU는 베트남의 최대 농산품 중 하나인 커피의 주요 수출 대상지이기도 하며 전체 커피 수출의 약 60%(미국 10%)를 차지함.

  - 올 1~10월간 베트남은 의류 117억 달러, 신발 51억 달러, 그리고 커피 23억 달러를 수출했음.

베트남의 상위 20개 수출 대상국

 (단위 : 백만달러, %)

자료: 베트남 통계청

□ 외국인투자 영향 미약

 ○ 미국과 EU의 재정위기가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對베트남 투자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임.

  - 2010년 한해동안 對베트남 주요 투자국 가운데 네덜란드가 23억7000만 달러를 신고해 제2위, 미국은 19억6500만 달러를 신고해 제5위 투자규모를 기록함.

  - 그러나 올 1~10월간 네덜란드는 4630만 달러, 미국은 973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했음.

  - 미국은 지난해까지 베트남에 누적기준 32억 달러를 투자 제6위 투자국이었으나 이미 자국 경기 침체로 해외투자가 크게 위축돼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음.

  - 네덜란드는 EU 금융위기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고, 올 투자규모는 지난해 대형 프로젝트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임.

  - 베트남은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투자비중이 높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베트남 투자유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임.

□ 고물가 지속 시 스태그플래이션 우려

 ○ 베트남 해외 근로자들이 자국으로 송금하는 외화 규모는 연간 약 80억 달러로 베트남 외화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함.

  - 총 송금액 가운데 미국과 EU로부터 유입되는 규모는 약 3/4을 차지하고 있어 양 지역의 경기침체는 베트남의 국제수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 내년에 미국과 EU의 경기침체로 베트남 최대 수출품인 의류의 수출이 감소할 경우 섬유기업들은 고용 근로자의 임금이 지난 10월부터 크게 상승한 바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력 감축을 모색해 실업자가 발생하고 이는 국내 소비시장 침체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 베트남의 고물가기조가 지속되면 현재의 긴축정책 완화는 어려운 상황이며 시중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돼 실물경제도 더욱 위축될 것임.

  - 또한 세계 경제 불안에 따라 베트남인들의 안정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금과 달러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것인바, 베트남 동화의 불안은 지속될 것임.

자료 : 베트남 통계청,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