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한-베트남 교역 동향 분석

- 베트남, 제6대 수출 대상국 부상 -

- 교역규모 200억 달러, 무역수지 100억 달러 이상 실적 -

□ 개요

 o 2012년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교역규모는 약 216억7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음.

  - 한국 측 통계(무역협회)에 의하면 교역 증가율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2000년 이후 평균인 21.9%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초로 교역규모 100억 달러를 돌파한 2010년 이후 2년 만에 2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됨.

  -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은 159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고, 수입은 약 57억1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음.

  -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도 지난해 83억8100만 달러에서 약 22% 증가한 102억360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상회함.

  - 지난해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제6위 수출 대상국, 제20위 수입 대상국이자 제14위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한 한편,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중국·홍콩·미국·싱가포르에 이어 제5위 수준임.

한국-베트남 무역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무역협회

 o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은 연평균 22.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제6대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함.

  -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로 다소 둔화됐으나 베트남은 수출 상위 10대 대상국 가운데 유일하게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음. 우리나라의 총수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였으며 전년(2.4%) 대비 증가함.

2011, 2012년도 우리나라의 주요국에 대한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 수출

 o 중분류(MTI 3단위)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 품목 가운데 상위 20개 품목을 보면, 원부자재·자본재 수출 비중이 소비재보다 절대적으로 높으며, 특히 최대 투자산업인 전자, 섬유·봉제 관련 품목 비중이 높음.

  - 베트남 삼성전자 법인의 스마트폰 생산으로 핵심 부품인 반도체(직접 회로)가 21억4700만 달러 수출됐고, 스마트폰 생산 확대와 현지 진출 협력업체로부터 조달 비율이 증가해 휴대전화 부품 수출은 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6.4% 감소했음.

  - 베트남의 휴대전화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타 수출 품목 가운데 휴대전화 관련 부품인 평판 디스플레이의 수출도 6억9852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음.

  - 베트남 내수 경기 위축으로 정유 제품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11억737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5억7558만 달러, 5억 2, 115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함.

  - 철강판 수출도 베트남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11억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4% 감소했고, 자동차는 4억 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함.

  - 기타 증가율이 높은 품목으로 기타 충전기기가 약 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73.7% 증가했고,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약 2억36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음.

  - 지난해 전반적으로 베트남 경기 하강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현지 투자기업들의 수출 확대와 수출 품목의 다양화로 수출 확대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됨.

2011년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 주요 품목

            (단위: 천 달러, %)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 수입

 o 2011년 50% 이상 증가했던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입은 지난해 다소 둔화돼 12.5% 증가에 그쳤으나 1억 달러 이상 실적을 기록한 품목도 전년(12개)보다 증가한 16개 품목임.

  - 지난해에는 베트남으로부터 의류 수입이 크게 증가해 최대 수입 품목으로 부상했으며, 단일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 수입함.

  - 의류 가운데 직물제 의류가 약 8억3000만 달러 수입됐고, 편직제 의류는 2억5000만 달러 수입돼 각각 30% 이상 증가함.

  - 지난해 원유는 국제 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8억29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9.9% 감소했음.

  - 지난해 신발 수입은 23.6% 증가해 3억 달러를 넘었는데, 특히 스포츠화는 56.7% 증가해 1억5600만 달러를 수입함.

  - 베트남의 대표 수출 품목인 목재류도 17.8% 증가해 약 1억7500만 달러 수입됐음.

  - 지난해에는 베트남의 수산물 수입이 저조했는데, 연체동물은 전년 대비 14.1% 감소했음. 이 중 문어는 전년 대비 18%, 갑각류는 0.6% 감소했고, 새우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함.

  - 베트남 농산품 가운데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 품목은 커피였으나 지난해 79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 감소했음.

2011년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입 주요 품목

            (단위: 천 달러, %)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 전망

 o 2012년에 양국은 수교 20주년 만에 교역규모가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FTA 등 양국 교역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2015년 이전에 교역규모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 지난해 베트남은 수출시장 부진과 국내 경기침체로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은 2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함.

  -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전개되고 있어 베트남 내수 경기회복이 예상돼 최종 소비재의 수출은 다소간 회복될 것임. 또한, 세계시장의 불투명성이 지속되고 있어 원부자재 수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

  -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 패턴이 점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출 품목도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임. FTA, TPP 등 베트남의 개방 확대에 대비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및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