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베트남의 대외교역: EU,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

- 11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 기록했으나 전형적 경기 불황형 -

- EU, 베트남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 -

□ 2012년도 베트남 대외교역 개요

 o 베트남 세관 자료에 의하면 2012년도 베트남은 수출 1145억7270만 달러, 수입 1137억924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6.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7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음.

  - 베트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되나, 이는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침체에 의한 경기불황에 기인함.

최근 베트남의 교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주: 2012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원: 베트남 세관

□ 2012년도 베트남의 주요 교역 대상국

 o 지난해 베트남의 대EU 수출은 20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2.7% 증가했으며, 총수출의 17.3%를 차지, 베트남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함.

  - 또한, 베트남은 EU로부터 86억3400만 달러를 수입해 116억69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함.

  - 지난해까지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미국으로의 수출은 196억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으며, 수입은 48억2700만 달러로 148억4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음.

  - 제3위 수출 대상국인 일본과 교역에서 베트남은 수출 130억6000만 달러, 수입 116억300만 달러를 기록해 14억57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함.

  -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수출 123억8800만 달러, 수입 287억59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163억71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함. 지난해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였으며, 총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였음.

  - 우리나라와의 교역에서 베트남은 수출 55억8000만 달러, 수입 155억36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99억56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 무역협회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대베트남 수출 159억5400만 달러, 수입 5700만 달러로 나타나 양국 간 통계는 교역 규모에서 약 5억5600만 달러의 차이가 있음.

  - 아세안 경제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베트남의 대아세안 수출 증가율과 비중도 높아지는데, 지난해 베트남의 대아세안 수출은 172억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7.2% 증가했으며, 수입은 207억5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음.

  - 지난해 베트남의 아세안과 교역 규모는 약 380억 달러로 총교역의 약 16.7%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제2의 교역대상 지역이었음.

2012년도 베트남의 주요 교역 상대국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베트남 세관

□ 수출

 o 2012년 베트남 수출의 특징은 주력 수출품목과 수출 대상지역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임.

  - 베트남 전통의 주력 수출품목인 섬유·의류는 151억 달러를 수출했으나,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세에 그쳐 2011년 실적인 25.7% 증가보다 크게 둔화했음.

  - 원유 수출은 82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국제 유가 안정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함.

  - 섬유·의류와 수출시장이 동일한 신발 수출도 72억6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9% 증가했고 해산물은 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음.

  - 2011년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휴대전화는 지난해에도 84.7%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 부품과 수송기기 및 부품도 각각 67.8%, 91.9% 증가했음.

  - 베트남 최대 농산물 수출품목인 쌀은 지난해에 36억7310만 달러로 0.4% 증가에 그친 반면, 제2위 농산물 수출품목인 커피는 36억7283만 달러로 42.8% 증가함.

 o 휴대전화가 주력 품목인 컴퓨터·전자 제품 및 부품의 수출은 베트남의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선 다변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됨.

  - 지난해 베트남의 섬유·의류와 신발의 대EU 수출 증가율은 각각 5.1%, 1.4%를 기록해 대미 수출 증가율인 8.3%와 17.6%에 크게 미치지 못함.

  - 그러나 지난해 컴퓨터·전자 제품 및 부품의 대EU 수출은 15억197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4.8% 증가했고, 미국으로의 수출 93억5,417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음. 특히,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SEV)의 휴대전화 수출이 베트남의 수출구조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

  - 현재 이 법인의 최대 수출시장은 EU로 총수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이 법인의 대EU 수출 확대가 지속돼 향후에도 베트남 수출시장 다변화 및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임.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주: 2012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원: 베트남 세관

□ 수입

 o 2012년 베트남 최대 수입 품목은 160억 달러를 기록한 기계장비 및 부품이었으나 경기 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4.5% 증가에 그침.

  - 의류와 면직 의류 부자재도 10% 미만의 증가세를 보였고 베트남 소비시장 위축과 국내 유가 상승으로 경유, 휘발유 수입도 약 10.2% 감소했음.

  - 제2의 수출품목으로 부상한 휴대전화(스마트폰) 부품 수입 수요도 확대돼 컴퓨터 및 전자부품 수입이 131억 달러, 휴대전화 부품 수입이 49억7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64.4%, 91.6% 증가함.

  - 건설 경기 침체로 철강과 비철금속의 수입은 전년 대비 감소했음.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목

            (단위 : 백만 달러, %)

주: 2012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원: 베트남 세관

□ 전망

 o 지난해에 이어 2013년에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베트남 수출환경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임.

  - 그러나 미국과 EU의 소비심리가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베트남 최대 수출품목인 섬유·의류와 신발류 수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임.

  -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기존 구입자의 교체 수요, 애플과 삼성의 신제품 출시가 올해 예정돼 있어 베트남의 휴대전화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임. 특히, 애플과의 경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EU로의 높은 수출 증가세 시현으로 EU는 베트남 최대의 수출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임.

  -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 확대로 일본과의 교역 확대도 지속될 것이나, 2013년 초부터 지속된 엔저 기조는 일본산 제품 수입 확대에 영향을 줄 것임.

  -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아세안은 회원국들의 FTA 관세 철폐 계획이 이행 중이어서, 이를 통한 베트남의 교역 비중이 올해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베트남 세관 통계 자료 및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