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연꽃마을 회원이신 "곰돌이 푸"님의 글을 옮겨 옮은 글입니다]

늘 눈팅만 하다가 한국에서 호치민으로 오고자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습니다.

저는 2006년 9월에 회사 주재원으로 호치민에 혼자 먼저 파견왔습니다. 이제 만 9개월이 지났네요.

2007년 6월에 가족(와이프, 초등학교 2학년남자, 4살 남자)들도 호치민으로 입성했구요.

회사는 빈증성(Binh Duong)에 위치하고 있구요 집은 현재 푸미흥(Phu My Hung)에 있어 출퇴근 거리가 약 55km 정도 됩니다.(시간으로는 1시간 3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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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학공부

    저는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벳남어를 5개월정도 공부했구요... 지금은 뭐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한 수준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벳남에 사시려면 벳남어를 하실 줄 아시는게 300배는 더 재미있고 경제적으로 사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월~금까지 매일 하는 강의는  8~10시, 10~12시, 13~15시, 15~17 시 이렇게 해서 4타임이 있어서 개인이 알아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 외 야간타임으로 17:30 ~ 19:00, 19:00 ~ 20:30 까지의 시간이 있구요 야간 강의는 월수금 혹은 화목토 이렇게 강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월수금 19:00 ~ 20:30 시간으로 해서 수업을 들었구요.

교재는 1권에서 3권까지 있다고 하는데 저는 1권만 공부했습니다. 매일 2시간씩 하면 3권까지 6개월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월수금 1.5시간씩 해서 그런지 1권만 약 5개월 공부했습니다. 비용은 1시간당 2.8$이었던것으로 기억하구요 매월 강의시간을 계산해서 매월 납부합니다.



2. 주거

   2007년 1월 방학 때 가족들이 1차로 여행을 와서 호치민 구경도 하고 집 구경도 하긴 했죠.. 한국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물론 푸미흥도... 월 임대료가 많이 비싸긴 합니다만 푸미흥이 살긴 좋은가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인만 산다면 시내나 꽁화(공항근처) 뭐 어디든 문제가 없겠지만,,, 자녀(특히 어린자녀)가 있다면 아내분들에게는 푸미흥에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푸미흥도 월세가 많이 올라서 요즘은 700$ 수준이면 한국의 24평 아파트(흥붕, 스카이가든, ,,,) 정도, 1000$ 내외면 한국의 33평 아파트(미칸, 파크뷰, 미푹, 그랜드뷰, ...) 정도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소규모 아파트(미깡, 미낌, ...)

빌라는 1200$ ~ ? 까지 있었던 것 같구요....

근데 집사람이 빌라는 아직 무섭다고(벌레, 경비 등등) 해서 우선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한국처럼 평수가 다양하지가 않구요,,, 특히 가족이 많아도 33평정도구조 이상의 큰 아파트는 구하시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복층구조의 아파트도 있긴한데 구조가 영 이상하구요...



3. 쇼핑

  한국의 이마트 같은 것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그 비슷한 마트들이 호치민에는 그래도 많은 편입니다. ( CO.OP MART, FIVI MART, MAXI MARK, 등등) 푸미흥에도 CO.OP MART와 FIVI MART가 영업을 하고 있구요... 그 외 12군과 GO VAP 군에 회원제 대형마트인 METRO(메쪼)가 있습니다.

아내분들이 걱정하시는 왠만한 물건들 다 여기 있구요... 학용품도 왠만한 것 다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소형마트가 있어서 간장, 고추장, 라면, 등 다 구하실 수 있구요... 와이프가 그러는데 삼화맛간장은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4. 교육

  저는 큰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한국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국제학교에 대해서는 비용이 비싸다는 것 외에 제가 말씀 드릴 자료가 없구요... 한국학교는 입학금이 500$이 있구요... 학비는 매월 180$ 씩 해서 3개월 540$을 선납합니다.(3~5월, 6~8월 이런식으로...) 그 외 점심식대랑 통학비등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오실 때 기존 다니시던 학교에서 [재학증명서, 건강기록부, 생활기록부]를 발급받아서 오셔야 하구요... 여기오시면 곧 바로 영사관에 가셔서 재외국민등록을 하시고, 접수증을 받아서

학교로 가시면 그 다음 날 부터도 입학이 됩니다. 저희 큰 놈은 입국하고 5일 걸렸구요... 서두르시면 이틀만에도 입학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학교도 초 3학년부터 한국인선생님이랑 외국인선생님이 co-teaching이라고 해서 담당선생님이 2분인 것처럼 일부 과목은 외국인 선생님이 강의하신다고 하구요...

1~2학년도 별도로 영어 수업이 레벨에 맞춰서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있다고도 하구요... 주변에 보니깐 별도 영어 레슨을 시키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레슨비는 천차만별...



5. 이사

  가족들 이사오면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으신데 저는 한국서 쓰던 거 왠만하면 다 들고 왔습니다. 쓰던 세탁기, 냉장고, ... 잘 돌아가고 있구요... 여기 월세로 주는 집은 한국 주부들이 쓰기에는 아마 꼭 하나씩 더 사고 싶은 맘이 들 정도로 세탁기랑 냉장고가 소형인 집이 많습니다. 소형이랑 대형이랑 가격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에어콘이야 무조건 방마다 거실마다 있으니 필요없고... TV는 한국에서 쓰던 것이 고장나서 그냥 두고 왔습니다. 피아노도 들고 왔구요...

늘 여름이나 옷도 한국에서 많이 사서 왔습니다. 여기 옷들이 하나하나 생각하면 싸긴한데 품질을 따져서 입는 기간 생각하면 한국에서 사서 오시는 것이 훨씬(?) 더 싼 것 같습니다.

성인 남자의 경우 와이셔츠(긴팔, 반팔 모두) 여유있게 10벌씩 추가로 사왔던 것 같구요...

바지는 특히 성인남자바지가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인한테는 더운데도 이 나라 사람들한테는 춥다고 여기는지 더워 죽겠는데도 바지사러 가면 한국의 겨울바지 같은 두꺼운 것도 내 놓고 팔거든요,...

바지는 정말 많이 사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은 속옷(뭐 와이프가 그러는데 신체 골격이 특려서 그것도 많이 준비해 오시는게 좋다고 하네요...) 겉옷은 괜찮은 것 같고...

서적은 무조건 다 들고 오세요... 특히 아이들 서적.... 버릴려면 가지고 오셔서 한국학교나 한국유치원 같은 곳에 기증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제일 구하기 어렵고 아쉬운게 한글로 씌어진 책 구하는 겁니다.

아이들 자전거, 에스보드, 뭐 다 들고 왔습니다. 여기와서 정리하다가 필요없으면 버려도 되거든요... 한국에서 버려놓고 여기와서 아쉬우면 물 건너 간 거 잖아요...



6. 비자

   저는 주재원이어서 1년짜리 복수 비자를 여기 와서 받았구요... 가족들은 무비자 상태로 입국해서

지금 비자 수속진행 중인데 남편분의 직업 등에 따라서, 혹은 발급경로에 따라서 6개월짜리 받는 분도 있고 3년짜리 받는 분도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비용은 1인당 성인/소인 모두 110$이었던 것 같네요.



두서없이 적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