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베트남인 부부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 대부분이 어린이의 언어에 고민을 안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노이 한베 가족 협회에 따르면, 2016년에 약 500 가구였던 한베 가정은 2020년에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까지 1 년 동안 하노이시를 포함한 북부에서는 약 400 가구가 새로 증가했다. 한국의 대기업이 북부에 공장을 잇따라 설립하고 북부에 사는 한국인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전체 한베 가구의 약 70 %가 북부에 거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베 세대의 자녀가 한국어를 못하는 경우도 문제화 되고있다. 올해 하노이 한인 학교에 입학 한 한베 가족의 자녀는 불과 59 명. 더 많은 학생들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학교의 증설을 베트남 정부가 허가하지 않고 있어, 입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 학교에 입학 시키거나, 한국어 가정교사의 선택도 있지만 이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부득이 현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베트남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한 한국인 남성은 "정체성 혼란, 한국어도 베트남어도 재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소외 되는 아이가 많은데, 그 중 한국군에 입대하는 아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곤혹스럽다고 하고있다 "라고 말했다.

한베 세대는 한국 정부의 지원도 전무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자금을 각출하여 소규모 유치원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낮에는 학생을 받아들이고 저녁에는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 확산으로 이도 지원이 끊어지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있다.

- 발췌 번역 / 정리 - ⓒ 비나한인 https://www.vinaha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