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력 8월 15일 ‘테트룽투’
베트남에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력 8월 15일을 ‘테트룽투(tet-trung-thu)’라는 이름의 명절로 지낸다. 가정마다 명절 빵을 만들거나 사서 식구들이 나눠 먹는다. 추석이 조상들에 대한 차례에 초점이 맞춰지는 데 비해 테트룽투에선 부모가 아이들을 위한 축제로 다양한 놀이와 행사들을 준비해 주는 것이 다르다. 아이들은 밤이 되면 ‘롱덴(long den)’이라고 불리는 별 모양의 등을 들고 돌아다닌다.
이날은 용과 비슷한 모양의 탈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서 추는 ‘무어런(mua lan)’이 동네를 누빈다. 뒤에는 옹디아(ong dia)라 불리는 지신(地神)의 탈을 쓴 사람과 테티엔(te thien)이라는 북 치는 무리가 따라다닌다.
무어런 무리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복채를 받는데, 이 무리가 지나가면 행운이 깃든다 하여 집 주인들은 복채를 미리 준비해둔다. 복채는 용춤을 추다가 입으로 덥석 무는 형식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뒤를 따라오던 옹디아가 손으로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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