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분야에서 베트남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산업 진출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소득수준 향상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의료서비스시장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코 트라는 “베트남 의료시설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7년간 321개의 신규 병원 및 의료시설이 설립돼 2007년 기준 총 1만 3438개의 의료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중”이라며 “뿐만 아니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선진 신형 의료장비를 도입한 의료서비스 개선을 시도하고 있어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외국산 의료기기 선호 뚜렷
의료장비의 특성상 대부분의 의료시설 종사자와 의사의 의사결정 과정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이는 베트남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국영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 사이에서 일부 차이점이 확인됐다.
코 트라는 “국영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의 경우 최신기술의 고가제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지고 있다”며 “반대로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최신기술 장비를 선호하나 재정적인 문제로 최종 구매결정은 중저가 의료장비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베트남의 경우 의료장비 시장의 90%이상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등 수입제품 선호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코 트라는 “1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가진 베트남은 의료시설과 장비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 시장 수요가 매우 높은 곳 중 하나지만 자체 역량은 부족한 곳”이라며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도 의료장비에 대해 5%내외의 낮은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베트남 의료장비 시장 한국 3위
실제로 베트남에서의 의료장비 수입 역시 날이 갈수록 껑충 뛰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의료장비 수입액은 3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했다.
이처럼 시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에서 일본이 66%로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2위 싱가포르(15%)에 이어 우리나라는 3위(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베트남의 주요 의료장비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긍정적이 평가를 받고 있어 점유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베트남 의료장비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ODA 기금을 활용해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기술지원에도 적극 동참하고 일반 병원에 자금지원을 통한 장비 구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 트라 관계자는 “베트남 국민의 대부분이 자국산 의료기기보다 외국산 의료장비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 상대적으로 한국산 의료장비의 현지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부의 ODA 또는 차관사업과 적극 연계해 관련 장비의 수출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메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