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 인상

- 가파른 인건비 상승으로 진출기업들의 경영난 심화 전망 -

보고일자 : 2008.10.15.

호찌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동현 maestrong@korea.com

□ 외국계 투자기업 월 최저임금 평균 20% 인상

 ○ 베트남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최저임금을 발표함.

  - 외국계 투자기업은 평균 20%, 현지 기업은 평균 25% 인상

 ○ 최저 임금군은 지역별로 나눠지는데, 기존의 3개 그룹을 이번에 4개 그룹으로 세분했음.

  - 지역별 최저임금은 월 120만 동, 108만 동, 95만 동, 92만 동이며, 이에 대응하는 현지기업의 월 최저임금은 각각 80만 동, 74만 동, 69만 동, 65만 동임.

외투기업 대상 지역별 월 최저임금

자료원 : MOLISA ; 베트남 노동사회부

□ 베트남 근로자 임금, 급상승세 지속 전망

 ○ 베트남은 고급인력 부족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근로자들의 임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

  - 고급인력 부족으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인재들에게 높은 급여를 제시하며 스카우트해가는 현상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음.

  - 이러한 고급인력 부족문제로 베트남 기업들은 할 수 없이 자질이 부족한 직원들을 채용하고도 실제 능력 이상의 급여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임.

 ○ 임금 급상승의 주요인은 FDI(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및 이로 인한 실업률 감소,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분석됨.

 ○ FDI 증가는 베트남 임금인상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인데, FDI 증가 속도에 비해 현지 근로자들의 자질 향상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 급격한 임금 인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함.

  - 베트남에 새로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동일분야의 한정된 인력 중에서 직원을 채용해야 하며, 고급인력 영입을 위해서는 기존 급여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를 제시해야 함.

 ○ 또한,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임금상승 압력이 가중될 전망임.

 ○ 한편, 베트남은 호찌민시와 하노이의 일자리 수가 전국 일자리 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일자리의 대도시 집중현상이 심함.

  - 호찌민시 46%, 하노이 34%

□ 외국인 근로자 수 증가 추세

 ○ 한편 호찌민시의 한 인력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임.

 ○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건설·조립생산·기계류·석유화학분야 등에 종사하며, 관리직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음.

  - IT분야에서는 인도인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건설부문의 일반 노동자들은 대부분 태국·네팔·스리랑카·필리핀인들임.

 ○ 외국인 근로자들은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현지인들보다 평균 2배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음.

  -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높은 급여를 지급받는 이유는 숙련도가 높고 일에 대한 열정이 더 강할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라고 함.

 ○ 이러한 외국인 선호추세는 직업을 구하는 현지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으며, 많은 현지 우수 구직자들이 직무 숙련도와 영어 구사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게 하고 있음.

□ 시사점

 ○ 2008년 1월 1일에 이어 1년만에 다시 법정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한국 투자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많이 증가됐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임금은 상승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임금인상 압박이 지속될 전망임.

 ○ 특히 노동집약적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의 노동집약적 산업 비교우위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베트남 뉴스,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자체 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