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와 20세 생일, 호르몬 사용 개시
Tây Hà 씨(본명 Đỗ Minh Tiến, 1993년생)는 어려서부터 치마를 입거나 여자 같은 놀이를 좋아하고 야유를 받으면 울기 시작했던 울보 남자였다. 부모님은 그런 막내 아들을 남자 답게 커 나가길 바라며 무도나 배구 클럽 등에 보내고 하지 씨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진짜의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Tây Hà 씨는 자신이 남자의 몸을 가진 여자임을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다른 여자애들이 그렇듯이 자신도 남자을 보면 마음이 두근거리며, 8학년 때에는 한학년 위의 선배를 좋아하게 됐지만 선배가 졸업하면서 Tây Hà 씨의 사랑은 싱겁게 끝났다.
두번째 사랑은 19살 때. 대학 진학에 따른 동남부 지방 떠이닌 성에서 호치민시로 갔을 때, 상대는 동급생으로 남자 친구였다. 친구는 얌전하고 겁쟁이 Tây Hà 씨를 항상 마음으로 걱정해 주고 Tây Hà 씨가 여자라면 부인으로 삼아도 좋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Tây Hà 씨는 친구가 자신을 남자 친구로만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친구에 대한 연정을 태워 갔다. 많이 생각한 끝에 Tây Hà 씨는 친구에게 고백을 했지만 결과는 걱정하던 대로 됐다. 친구는 Tây Hà 씨의 고백에 아연실색하고 Tây Hà 씨 앞에서 사라졌다.
Tây Hà 씨의 사랑은 실연했으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정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날로 커져 갔다. 테트(설날)에 여자 아이들이 애인과 함께 치마를 입고 거리로 가는 것을 바라보며 혼자 독신으로 하숙방에 틀어박혔다. 하지 씨는 그런 스스로를 위안을 삼가 위해 여성스러운 몸이 되는 여성 호르몬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원피스를 입고 화장을 했다, 머리를 기르게 되고, 미인 대회 시험에 출전하기를 꿈꾸게 됬다.
외모의 변화에 따른 하지 씨는 취업 활동에서도 고생했다. "어느 회사에서 서류를 보고 저를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정작 면접장에 가면 모두 고개를 흔들고 불합격"이라고 하지 씨는 말한다. 외모의 변화로 기업뿐 아니라 오랜 친구들도 Tây Hà 씨에게 등을 돌리게 되었지만, 성 전환자와 동성애자 등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Tây Hà 씨에게 기회가 찾은 것은 2015년 8월. 호치민시에서 성형 클리닉 주최 대회에 출전한 결과 상을 수상하면서 눈 코, 턱, 피부 등을 포함 3개월에 이르는 성형 수술 패키지의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이다. Tây Hà 씨는 성형 수술로 아름다움을 더 가꾸면서 키 175cm, 체중 58kg, 신체 사이즈 88-64-92라는 발군의 프로포션이 되어 주위 사람들로부더 인정을 받게 된다. 그 뒤 하지 씨는 동성애자의 권리 보호 활동을 하는 비정부 조직(NGO)"인포메이션 코넥팅&셰어링(ICS)"에 취직하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다.올해 23살이 된 Tây Hà 씨에게 애인은 없지만 지루한 생활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대학 시절부터 동거하는 동성애자 친구랑 지금도 함께 호찌민 시내의 하숙집에서 살고 있다. 하지 씨는 매일 요가를 하고 출근하여 밤 7시에 귀가하고 영어 공부를 하거나 유튜브(Youtube)에서 메이크업 강좌 비디오를 보거나 친구와 채팅을 하다가 주말이면 친구와 놀러 가곤 한다.
Tây Hà 씨는 장래 설계를 세우고 25세 태국에서 성 전환 수술을 받아 27세에서 미스 인터내셔널 퀸(출생시 유전자상의 분류로서 남성이었고 여자 차림을 좋아하고 혹은 성 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인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현재 연애나 결혼은 원하지 않으며 누군가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선 그 사람과 맞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다. 또 가능하면 양자를 들여 어머니가 되고 싶다. 다만 최대의 소망은 안정된 생활을 하여 부모에게 보답하는 것, 그리고 성적 소수자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다.
성 전환 수술은 수명에 영향되고 있으나 자신 다운 삶이 가장 중요하고 쾌적하다는 Tây Hà 씨는 생각을 이렇게 말한다."참 나를 계속 숨겨서 80세까지 사느니 나 자신 답게 당당히 60세까지 살고 싶다. 젊었을 때 가장 빛나게 산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후회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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