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중국의 노동집약형 업체들이 동남아 국가로의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는 19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 이하 발개위)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부터 중국의 노동집약형 업체들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례로 베트남의 경우 매달 월급이 70달러(7만5천원)에서 90달러(9만7천원) 사이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130달러(14만1천원)에 그쳐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되면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중국 기업들의 인건비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은 수출 쿼터 물량 규제가 없는 데다가 인도네시아의 경우 유럽 수출품에 대해 원자재 수입 관세를 면제하는 우대 혜택까지 주고 있다.
다만 발개위는 "동남아 진출 기업들의 대부분이 공장만 이전할 뿐 본사나 연구개발 파트는 여전히 중국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18개 성•시가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평균 인상폭은 대부분 15%를 넘어섰다. 전국 32개 지역 중 3개 지역의 최저임금이 1천3백위안(22만원)을 돌파했으며, 13개 지역이 1천위안(17만원)을 넘었다.
또한 인력자원사회보장부(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이상 올려 대부분 지역의 최저임금이 해당 지역 종업원 평균 임금의 40% 이상 되도록 할 방침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