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구조조정 박차…"약 380개 부문 매각"

 베트남 정부가 최근 국영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지난 한해 400여 국영업체가 파산하거나 청산했다고 베트남 언론 보도를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통신(VNA) 등은 재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 1990년대 초 약 1만3천개에 달하던 국영기업 수가 정부의 구조조정 독려로 작년 말 현재 1천여곳으로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재무부는 이 기간에 약 1천400개 국영업체 산하 6천400여개 사업부문에서 매각 등 다양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중 3천659개 사업부문이 자본확충을 했으며 약 380개 부문이 매각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부는 또 91개 국영그룹·업체 가운데 83개 그룹·업체가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는 등 향후 광범위한 기업개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베트남전력공사(EVN)와 베트남화학그룹 등 17개 그룹과 베트남제지 등 9개사는 정부의 구조조정계획 승인절차까지 거친 상태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체 국영기업 사업부문 가운데 85%가량이 매출신장이 이뤄지고 약 90%는 이익을 내는 등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정부 지분이 51% 이상인 업체 중 상당수가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추가적인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관계부처, 기관, 지방정부의 관심 부족과 부동산 시장 부진, 증시 침체 등 주변여건으로 국영기업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할 수 있는 베트남 은행의 지분한도를 현행 15%에서 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령을 공포했다.

아울러 극심한 침체를 겪는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외국인의 주택구입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등 전방위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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