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베트남 영사관에 의하면, 메콩 델타 지방 껀터시 트이라이군 출신 응웬·티·지엠·틴씨(23세)가 16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임대 아파트 자기 방에서 벨트로 목매 자살한 후, 한국인 남편도 자택에서 수면제를 대량으로 복용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틴씨는 18세 때,호치민시에서 중개업자를 통해서 알게 된 20세 연상의 한국인과 결혼, 그 후 한국의 제주도로 건너 갔다. 틴씨의 여동생도 그 1년 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구미시에 이주했다. 틴씨의 언니에 의하면, 아이가 태어난 것을 계기로 틴씨부부는 남편의 어머니와 동거하게 되었다.아이에게 뇌 장해가 있었기 때문에 틴씨는 시어머니로부터 둘째 아이를 빨리 낳도록 독촉 받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아이의 치료비를 모으고 싶은 틴씨는 계속 거부했기 때문에 시어머니 사이에 점차 악화되어, 시어머니에게 고함을 치는 날들이 계속 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국인 남편은 아내를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대하고 있었지만, 어머니에게도 또한 효자 아들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 문제의 해결은 어려웠다. 남편은 최근 아내가 몹시 우울해 보이자 기분 전환을 위해 베트남에 방문하도록 베트남행 항공권까지 사 주었지만, 틴씨는 귀국하지 않고, 동생이 사는 구미시에 방을 빌려 일을 하게 되었다.
　1개월쯤 전, 틴씨의 모친에게 틴씨의 남편으로부터 「아이를 베트남에 돌려 보내므로 당분간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 3개월 후에 데리려 가니 그때 어머니도 함께 놀러 오라고」 연락이 있었지만, 한국행 통지 대신 틴씨가 자살했다고 하는 비보가 전해졌다.
　틴씨의 남편이 남긴 유언장에는 제주섬에 두 명을 함께 매장해 주었으면 한다고 써 있었기 때문에 틴씨의 모친은 딸의 유골을 베트남에 가지고 돌아오지 않고 유언을 존중 받아 들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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