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련법령

베트남 건설업은 2003년 11월에 국회를 통과한 건설법(Law of Construction)의 적용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으로 등록된 국내기업(local Company)이 전문 노동력, 기계 및 장비, 재정능력, 품질경영과 보험 등의 의무 사항을 충족시키는 경우 건설업을 영위할 수 있다. 외국 건설사도 베트남에서 건설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부분 국내기업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 특히, 정부 자금이 들어간 프로젝트의 입찰시 차별이 존재한다. Decree 66/2003에 따르면, 우선권이 있는 국내기업이란 ‘기업법(Law of Enterprise), 국영기업법(Law of State-owned Enterprises), 협동조합법(Law of Cooperatives)에 의해 설립된 국내기업, 외국인투자법(Law of Foreign Investment)에 의해 설립된 합작사로 베트남 지분이 50% 이상인 기업’을 의미한다. 또한 외국 건설사도 총 공사비의 50% 이상을 하청 등을 통해 국내기업을  이용하는 경우 우선권 대상에 포함된다. 우선권에는 입찰서류 심사시 가산점 부여, 외국 건설사와 최종 점수가 동률인 경우 우선 선정이 있다. 이러한 외국 건설사에 대한 차별은 국내기업 보호와 선진 외국 건설사와의 합작을 통한 국내기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2. 외국 건설사 진출 형태

1) 베트남 법적지위 보유 형태 : 합작(Joint-Venture), 100% 단독투자
이 경우 베트남 내에서 독자적인 법인인감을 사용하고 납입 자본금 한도 내에서 건설업을 영위할 수 있다. 최소 자본금에 대한 법적 규정은 없으나, 투자허가부서는 투자자본금(Investment Capital)과 건설업 경험을 포함한 신용(Credit)을 중시하여 투자허가서를 발급하고 있다. 투자허가를 득한 후에는 건설부가 2003년 공표한 Decision 19/2003/QD-BXD에 명기된 건설업 요건(노동조건, 품질조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2) 베트남 법적지위 미보유 형태 : 대표사무소, 연락사무소, 아무 것도 없는 상황
베트남 법적지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외국 건설사는 계약자로써 베트남에서 건설업을 할 수는 있으나, 건설부(Ministry of Construction)로부터 계약라이선스(License of Contractor)를 득해야 한다. 이는 계약한 공사에 한해 건설업을 할 수 있다는 법적 증명서로서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득해야 한다. 또한 현지 파트너와 파트너십을 체결해야 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에는 최소 1개사 이상의 국내 기업에 하청을 주어야 한다.

3. 시장 상황 (Market Situation)

1) 건설업 수요
주택건설, 공장건설, 인프라건설 등의 수요증가로 인해 베트남 건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는 2004년 7.7% 성장 및2005년 8.5% 성장 목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해외송금 등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호텔, 관광리조트 건설을 위한 국내 및 해외투자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 정부는 교통망, 전력생산설비 등의 인프라건설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건설을 위한 자금은 공적개발원조(ODA)와 정부 재정으로 충당하고 있다. ODA는 2003년 25억달러, 2004년 28억달러, 2005년 34억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인프라건설 중에서도 교통망과 전력생산설비가 가장 많은 ODA 지원 대상이다. 2003년 인프라건설을 위해 총 8억4700만달러가 투자되었는데 이중 절반이 교통망 건설, 1/3이 에너지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2003년 ODA 지원 자금은 일본이 5억9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세계은행(World Bank)이 5억750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억52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2) 건설사 현황
ㅇ 국영건설사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베트남 건설시장은 정부부처 산하의 국영건설사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러한 국영건설사는 200여개가 넘는데 상위 정부부처가 요구하는 특정한 건설을 담당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정부부처의 입김은 많이 없어진 대신, 자체적으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영건설사의 장점은 많은 경험, 은행자금 이용 용이, 그리고 국영업체로써 주어지는 특권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국내 기업을 우대하고 있으며, 특히 국영기업에 대해서 더욱 그러하다. 또한 정부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여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반면 단점으로는 경영능력이 부족하고, 관료적이며, 설비가 구식이고, 사업감각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들의 주고객은 정부주도 프로젝트이다.

ㅇ 민영건설사
현재 수천개의 민영건설사가 있으나 규모가 작고 재정이 약해 대부분 소규모 주택건설등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ㅇ 외국 건설사
외국건설사의 주 고객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가이다. 주 관심 분야는 크게 빌딩부문(오피스빌딩, 호텔, 관광오락건물, 주거용빌딩)과 공공부문(도로,다리,항구,공항,전력,수도,쓰레기처리시설)으로 나누어 진다. 외국인 투자가는 같은 나라의 건설사를 이용하는 뚜렷한 경향을 띠고 있다. 이는 언어소통에 불편이 없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건설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정부가 발주하는 고도기술을 수반하는 대규모 공공프로젝트이다. 정부규정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젝트는 반드시 입찰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데, Hai Van Pass 터널 같이 산을 가로지르는 고도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업체가 없기 때문에 외국건설사가 대부분의 입찰을 따낸다. 반면, 고도기술을 수반하지 않는 정부 발주 프로젝트는 통상 정부가 국내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외국건설사는 국영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국영기업의 대정부 영향력과 커넥션을 활용한다.
현재까지 많은 해외 건설사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중 일본 건설사가 수적으로나 프로젝트건수로나 가장 많다. 이는 베트남에 대한 일본정부의 ODA와 일본투자기업 덕분인데, ODA의 경우 통상 자금공여국가는 자국 건설사가 대상 프로젝트 건설을 맡도록 특별우선권 부여를 요청한다. 일본 ODA가 투자된 Hai Van Pass 터널공사(약 2억5100만달러)는 국내업체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일본 Hazama사에게 낙찰되었고, 한국ODA가 투자된 동나이 하수처리장 공사는 LG와 코오롱건설사가 낙찰되었다.

ㅇ 한국 건설사
한국 건설사는 모든 종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 건설사는 베트남에 법적지위를 보유하는 형태(합작 또는 100% 단독투자)가 아닌 프로젝트 단발성의 대표사무소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문을 닫는 업체가 많다.

<베트남 건설프로젝트 참여 한국 건설사>

4. 한국 건설사의 베트남 건설시장 진입 방법
 
결론적으로, 베트남 건설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건설사는 아래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누가 잠재 고객인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적절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둘째, 국내건설사(Local Partner)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현지 파트너는 베트남에서의 사업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우선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정부발주 공공부문 입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기업은 입찰시 우선권이 부여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과의 파트너십은 많은 외국기업이 적용하고 있는 유용한 베트남 진출 전략이다. 또한 현행 법률에 따르면 외국계약자가 국내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 최소 1개 이상의 국내기업에게 하청을 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셋째, 진출형태는 베트남 시장에서 전반적인 활동을 원하는 경우는 투자진출(합작 또는100% 단독투자)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표사무소 설립으로 충분히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고, 능력 있는 현지파트너가 있다면 대표사무소도 필요치 않을 수 있다.

[자료출처 : 호치민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