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덤핑 우려, 베트남 관련 업계 단체들 경계

중국의 가구 업체가 미국 수출에서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 제조 거점을 옮기고 베트남에서의 외국 가구 업체의 약 3분의 1에 이르고 있다. 국내 업계 단체 등은 베트남 경유하는 중국 업체들의 대미 수출이 늘면서 이번에는 베트남이 그 화살에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2015년 이후 미국은 중국산 침대나 나이트 테이블 등의 가구가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팔아 미국 업체가 타격을 받았다며 중국산 가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다. 더블어 베트남에서의 노임이 중국보다 20%가량 싼 것도 이행을 떠받치고 있는 하나의 요인이다.

 미국 관세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가구 수입은 연간 약 120억달러. 베트남 가구는 20억달러 넘는 것으로 중국에 이어 제2위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목재·임산물 협회(VIFORES) 회장은 중국 메이커가 베트남 경유 대미 수출함으로써 베트남 업체가 미국 당국의 덤핑 조사의 레이더 대상에 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은 또 많은 중국 메이커가 베트남이 체결하고 있는 환 태평양 제휴 협정(TPP)과 유럽 연합(EU)·베트남 자유 무역 협정(EVFTA) 같은 자유 무역 협정(FTA)의 우대 관세를 활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호치민시 수공 예술·목재 산업 협회의 부회장은 중국 기업이 국내 제조 업체의 과반수 주식을 취득 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부회장은 "수출 산업이 무엇이든 갑자기 수출 물량이 늘면 베트남 기업이 덤핑 비난의 화살에 처할 수 있다. 베트남은 완전히 시장 경제국으로 인정되지 않아 국내 회사들은 반덤핑과 동시에 반보조금으로 2중 관세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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