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추진 동향

- 2020년 1, 2호기 완공으로 최초의 상업발전 목표로 추진중 -

- 총 7개 예정부지 선정, 2030년까지 완공시 총발전의 약 10% 기대 -

2012-05-21

하노이 무역관

권경덕( kotra@hn.vnn.vn )

□ 베트남 전력 수급 현황

 □ 1980년대 후반 개혁개방 정책, 1990년대 외자 유치에 힘입어 2000년대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한 베트남은 2010년 일인당 국민소득이 1,063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최빈국에서 중소득국 대열에 합류함.

  - 베트남의 고성장은 한국, 대만, 일본 등으로부터 노동집약산업의 투자가 기여하였고 베트남은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도약하였으나 최근 베트남은 투자환경이 고임금, 고물가의 고비용구조로 점차 악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생산 효율화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 이행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음.

- 그러나 베트남은 전문 인력과 산업 인프라 부족, 경제개혁 이행 부진, 열악한 금융 시스템 등의 이유로 산업구조 고도화로의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특히 베트남의 전력 수급 상황은 매우 열악하여, 전력 수요가 높은 하절기의 경우 일부 공단에서는 제한송전을 실시하는 경우도 발생함.

- 베트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제기하는 불만도 대부분 전력 수급에 기인하고 있는바, 베트남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베트남의 연간 전력소비량(2009년 기준)은 848억 kWh로 일인당 전력 소비량은 988kWh에 해당함.

  - 베트남의 주요 전력원은 수력 31.9%, 화력 11.6%, 가스터빈 복합발전 22.5%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 그러나 현재 베트남의 석탄 매장량은 점차 고갈되고 있어 베트남 정부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0년까지 약 3,550kWh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이러한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을 통해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함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와 과학기술 발전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라는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임.

□ 베트남 원전 개발 동향

 □ 베트남의 원전 추진은 1996년 정부주도에 의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2008년 원자력에너지법(Atomic Energy Law)이 제정되면서 가시화되었음.

  - 2009년 11년 베트남 의회는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 마스터플랜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됨.

  - 베트남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부 Ninh Thuan省이 예정부지인 1, 2호기의 발전 용량은 각각 1,000MW급 2개 플랜트로 2020년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전 가동 예상 연한은 약 60년으로 알려짐.

  - Ninh THuan省 원전 1호기 예정부지는 Phuoc Dinh이며, 2호기 예정부지는 Vinh Hai 지역임.

베트남 Nhin Thuan省 원전 1·2호기 건설 예정 부지

자료 : 베트남 전력공사

  - 同 1, 2호기는 2013년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4년 EPC 계약을 목표로 함.

  - 러시아의 지원과 별도로 베트남측은 원전 건설을 위한 인프라, 홍보관 및 인력공급을 책임지게 됨.

  - 베트남측이 건설하는 인프라는 전력 및 상수도 공급 시스템, 원전 부지 진입 도로 등임.

  -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2004년부터 원자력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외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미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교육을 수료한 전문가 31명을 배출하였으며, 단기 교육과정으로 약 258명이 연수중에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약 2,000명의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

 □ 1, 2호기를 포함하여 베트남 정부는 원전 예정부지로서 총 7개 지역을 선정하였는바, 중부 Ha Tinh省 1기, Quang Ngai省 2기, Binh Dinh省 1기 그리고 Phu Yen省에 1기가 추진될 예정임.

  - 1, 2호기가 상업발전을 개시하는 2020년 이후 베트남은 2025년까지 원전에서의 전력 생산이 8,000MW를 담당하게 되며, 이는 베트남 발전 용량의 약 8%에 해당함.

  - 나아가 베트남 정부는 원전 건설을 원활하게 추진하여 2030년까지 발전용량 15,000MW, 총 발전의 10%를 목표로 함.

베트남의 주요 원전 예정 후보지 및 계획

자료 : 상동

□ 전망 및 한국의 對베트남 원전 협력

 □ 베트남의 원전 개발과 전력 산업 육성은 외자 유치 외에도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함.

  - 현재 베트남 대학에는 원자력 공학과 개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국내에서 고급 인력 배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향후 원전 운영에도 외국 전문가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할 전망임.

 □ 지난 3월말 개최된 한-베트남 정상회담(베트남 Dung 총리 참석)에서 한국의 베트남 원전 참여는 주요 의제로 다루어짐.

  - 베트남은 한국이 고리 1호기 원전 가동 이후 무사고 국가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고 있음.

  -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원전 수출의 호기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한국형 원전 확산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음.

  - 한국은 베트남에 일본에 이어 제2의 원조 공여국으로서 기존의 한국의 對베트남 원조 패턴은 연수생 초청, 농촌 개발 지원 및 인프라 개발 등 주로 하드웨어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원전 협력이 가시화되면 우리나라의 원전 운영 노하우라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통해 한국의 對베트남 무역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원조 패턴의 고부가가치화를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임.

자료 : 베트남 전력공사(EVN) 자료, Nhin Thuan 자료 및 하노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