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7구의 한 병원에서 9일 오전 8시경, 생후 하루된 신생아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안경을 쓴 키 155센티 정도의 여자이고 나이는 25~30세. 피부는 하얗고 말은 남부 사투리가 썩여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관계자들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유괴된 곳은 7구 푸미흥 지구 거주 N.T.M.T씨(41세)로 출산한 남자 아이(생후 1일 체중 3200g). T씨에 따르면 사건 전날 밤, 친족의 수발을 하기 위해 같은 병원에 머물고 있다는 여자를 알게 되었다. 그 여자는 T씨가 낳은 아들을 " 아이가 참귀엽구나,"라며 자주 칭찬했다고 한다.

 붙임성이 좋은 여자였기 때문에 T씨는 전혀 의심을 갖지 않고 잡담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사건 당일, T씨의 남편이 식사 준비 때문에 일단 돌아가 T씨가 화장실에 간 몇 분 사이에 남자 아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 경비원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자 납치된 남자 아이로 보이는 아기를 안은 용의자 여자가 병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듯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

 그 후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고, 오토바이 택시 기사는, "7구의 응웬 반 린 (Nguyễn Văn Linh) 거리의 교차점 부근에서 여자와 남자 아이를 내렸지만 그곳에서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병원에서는 병원의 보안 체제 소홀로 신생아 유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서 경비를 강화하도록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경찰의 수사로 용의자를 메콩 델타 지방 롱안성에 거주하는 부·티·빅 참(여 25세)으로 단정하고 13일에 체포했다. 아이도 무사히 보호 구출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1년 전부터 연인과 사귀고 몇 번이나 결혼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좀처럼 애인과 그 가족들의 합의를 얻지 못하여, 아이가 생긴 척 하기 위해 신생아를 유괴했다 "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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