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2013년 수출 증가에 숨겨진 베트남 경제의 두 얼굴
- 해외투자부문 수출입 증가가 성장 주도, 로컬 부문 수출입 및 소비는 침체 일로 -
□ 물가상승률 진정, ’13년 5.5% 성장 목표 달성 불투명
ㅇ 금융시스템 개혁, 공공부문 구조조정, 사업환경 개선 과제에 경제성장 발목
- 2012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5.25%로 2000년 이래 최저 성장치를 기록. 제조업 매출 감소에 따른 도산, 은행 대출 감소, 건설업 침체 등 풀어야할 경제현안이 산적한 상황
- 2013년 베트남 경제의 이슈는 여전히 구조조정이며, 금융시스템 및 공기업 개혁, 사업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한 베트남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
- 2013년 베트남 정부의 목표성장율은 5.5%이나, 경제전문가들은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전망 지배적
ㅇ 물가상승률은 한자릿수 유지 예상
- 2011년 18.5%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이 2012년 9.21%로 낮아지고, 2013년 5월까지 소비자 평균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해 한자리수로 안정화 추세
-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5월부터 시행된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지만 물가는 정부 목표인 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2012~2013년 베트남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전망치 포함)
거시경제지표 |
2012년 |
2013년 5월 |
2013년(목표) |
인구 |
8,877만 명 |
8,914만 명 |
8,966만 명 |
GDP 성장율 |
5.25% |
4.89% |
5.5% |
해외직접투자액 |
163억 달러 |
85억 달러 |
140억달러 |
도시지역실업율 |
3.21% |
3.4% |
4% 이내 |
수출 |
증가율 18.2% 1,146억 달러 |
증가율15.1% 499억 달러 |
10% 1,261억 달러 |
수입 |
증가율 6.6% 1,138억 달러 |
증가율 6.8% 519억 달러 |
증가율 19% 1,360억 달러 |
물가상승률(CPI) |
6.81% |
6.36% |
8% |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국회, 계획투자부, 산업무역부, 월드뱅크 발표 자료 등 종합
□ 수출증가·투자유입 지속, 해외투자기업에 대한 의존도 심화
ㅇ 2013년 5월까지 베트남 전체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
- 해외직접투자 부문이 베트남 수출을 견인. 로컬 부문이 2.1%의 수출증가율에 그친 반면, 해외직접투자 부문 수출이 23.3% 증가
- 2013년 5월 현재 해외투자부문의 수출이 베트남 총 수출의 66%를 차지했고, 수입도 25.5% 증가
- 2011년부터 이어지는 높은 수출증가세가 사실상 베트남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해외투자기업이 주도하는 수출로 인한 소득 증가가 베트남 경제에 기여
ㅇ 2013년 1~5월 해외 투자유입액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
- 올해 신규 프로젝트에 51억 달러가 투자됐고, 기존 프로젝트에 34억이 추가로 투자되는 등 외국 기업의 투자유입은 꾸준한 편
- 제조업이 해외투자를 주도하면서 등록 자본의 90% 차지. 향후 수출도 투자유입액 증가에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 투자유입에 따른 설비·원부자재 수입 수요도 증가 추세
ㅇ 로컬 부문은 수출 부진 예상, 베트남 동 평가절하로 소비재 수입도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
- 베트남 국내 농수산물의 생산량 감소, 한국과 일본의 베트남 새우에 대한 에톡시퀸 예방접종 요구, 미국의 베트남산 메기 덤핑 방지 의무화 등 수입 국가들이 유지하는 비관세 장벽으로 로컬 부문의 수출 증대여력 불투명
- 베트남 전체 수입에서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재 수입은 달러대비 베트남 동화가 평가절하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EIU 조사: 2012년 평균 1달러 2만859동→2013년 12월 2만1616동 예상)
□ 생필품 소비시장만 빠르게 성장, 내수 주도 성장 역부족
ㅇ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내수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단계로 들어선 반면, 베트남 내수시장은 900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에도 구매력 부족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기에 역부족
- 2012년 베트남 소비재 및 서비스 분야 소매 판매액은 인플레이션 요소를 제거 시 6.2% 증가에 그쳤으며, 2013년에는 더욱 낮아져 4.8% 성장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남.
ㅇ 생필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세, 화장품·자동차·가전제품 소비는 감소
-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용소비재(FMCG)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주목받음.
- 일용소비재 시장 성장률은 21.5%로 인도(18.3%), 중국(14.6%), 인도네시아(11.1%)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Nielsen Report)
- 호치민 시내 주요 백화점 등 현대식 유통매장 인터뷰 결과 피부로 느끼는 소비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것으로 나타남.
- 베트남의 상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13년 4월까지 9인승 이하 세단(-21%), 오토바이(-10%), 과자류(-7.3%) 등 소비재의 수입 감소
□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 41.6% 증가, 진출기업 영향력 절대적
ㅇ 2013년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 우리나라의 대 베트남 수출은 베트남에 투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설비와 원부자재들을 한국의 모기업이나 다른 한국 기업한테 구입하는 비중이 높음.
(단위: 백만 달러, %)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13년 4월 |
금액 |
3,594.1 |
3,908.4 |
5,340.4 |
7,255.2 |
6,707.6 |
9,757.6 |
13,175.9 |
15,535.4 |
6,344.4 |
증가율 |
7.0 |
8.7 |
36.6 |
35.9 |
-7.5 |
45.5 |
35.0 |
19.1 |
41.6 |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ㅇ 삼성전자(휴대전화), 포스코(철강), 두산중공업(기계) 등 전 세계에 걸쳐 안정적인 고객을 보유한 한국의 대기업이 베트남 내수시장의 구매력 감소와 상관없이 한국제품 수출 증가세 견인
- 삼성전자는 2013년 3월 베트남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 프로젝트의 건설·운영을 위한 협력기업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베트남으로의 설비와 자재 수출 증가가 예상됨.
ㅇ 한국 투자기업의 진출에 따른 베트남 수출이 늘어나는데 반해, 투자진출기업과 무관하게 현지 바이어가 수입하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
- 중국, ASEAN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은 낮은 수입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 가격에 매우 민감한 베트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좀처럼 증대되지 않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됨.
□ 엔저 영향 미미, 엔저 장기화시 수주경쟁 등 영향 예상
ㅇ 2012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 기조는 베트남에서 한국 상품을 위협할 것으로 보였지만, 통계수치상 현재까지 일본 상품의 두드러진 대 베트남 수출 증가는 찾아볼 수 없음.
- 현지 바이어 의견 종합 결과, 최근 6개월 간 일본 엔화는 베트남 동화 대비 20% 약세로 전환됐음에도 베트남에서 일본 상품의 경쟁력이 올라갈 만큼 가격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평가
ㅇ 일본의 대 베트남 수출 증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은 일본의 베트남 내 ODA 프로젝트 등으로 인한 일본 기업의 투자 진출 증가
-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일본의 베트남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으며, 5월까지 36억90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돼 해외 투자자본의 43.4%을 차지하면서 선두자리를 견고히 함.
- 향후 엔저가 지속될 경우, 일본이 우위에 있는 핵심부품 등의 가격 하락으로 베트남 내 수주 경쟁에서 저가 수주경쟁 심화 등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
□ 전망 및 시사점
ㅇ 베트남 경제는 2013년 하반기에도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며, 2013년에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는 전망이 우세
ㅇ 베트남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금융시스템 및 공공부문 개혁, 사업환경 개선 등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며 당분간 해외투자기업에 의한 수출입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바이어·투자기업 인터뷰 자료,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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