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황

베트남은 총인구 8천만명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업기반 경제국가이며 농업무문의 국내총생산은 총 GDP의 21.8%(2004년 기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쌀, 커피, 차, 캐슈너트, 후추, 수산물, 육류가공품 등 수출이 총수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농업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아직 식료품 가공산업은 아직 초기발전단계여서 외국기업들에게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베트남 계획투자부(MPI)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식품가공분야 신규투자가 4,830만달러(21건)가 이루어졌다.(수산업 89건 제외)

누계기준으로는 총 28억4천만달러어치의 투자가 식품가공부문에서 이루어졌으며 건수로는 230건에 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수산업 분야는 총 105건에 28억 8천만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260여개의 수산물 가공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중 200개는 냉동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5만톤에 달한다. 이외에 베트남에는 160개의 음료공장, 65개의 과일채소 가공공장, 27개의 면류생산공장, 23개의 제과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생산 외에 많은 양이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2-3년 동안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입식품 소비 및 외식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서구에서 수입된 식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고급식품 구입에 보다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식품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고급 식문화에 대한 동경 및 브랜드 인지도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 식품음료의 베트남 시장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쵸코파이, 인삼제품(인삼차, 절편, 음료 등), 과자류 등이며 주로 베트남 거주 한국인이 주 소비층이며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단계임.

2. 베트남의 유망 식음료제품

▶ 유제품
베트남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유망한 제품은 유제품이다. 베트남의 1990-2004년간 유제품 소비량은 무려 20배 이상 증가하였는데 1990년 1인당 소비량이 0.47kg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9kg으로 늘어났고 2010년에는 13-14kg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유제품 생산량은 2003년 기준으로 8만5천톤(분유4억2천만캔, 탈지유 9,500톤, 우유 5천2백만리터, 요구르트 3,720만리터, 두유 2백만리터)에 달하고 있으며 연간 12-13%씩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2005년에는 11만톤으로 증산할 예정이다. 특히 유제품의 경우 정부에서 비교적 낮은 수입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수입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주로 호주,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2억2천만달러어치를 수입해 사상 최대금액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업체는 Vinamilk사로 전체 시장점유율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Dutch Lady, Nestle, Abbitt, Anlene, Dumex, Mead Johnson사 등이다.

▶ 캔제품 및 패스트푸드
산업화가 급속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캔제품 생산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0%로 적당한 가격, 위생기준 충족 등으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제품의 경우 높은 가격의3-4배에 달하는 수입관세로 경쟁력이 떨어지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 맥주, 주류 및 소프트드링크류
베트남의 주류산업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 인근 아세안지역에 비해 맥주 등 주류시장 수요는 상당히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연간 19리터이며 보편적인 주류로 자리매김하였다. 유명 브랜드는 Tiger, Heineken, Carlsberg, Foster, San Miguel 등이다.

주류제품 연도별 생산현황(1,000 LIT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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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1995 2000 2001 20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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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51,379 124,166 134,782 143,035 150,790
국영부문 25,191 9,138 6,515 6,160 6,000
민영부문 26,058 113,383 128,092 136,310 144,200
외투부문 130 1,645 175 565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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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제품 연도별 생산현황(1,000 LIT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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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465,000 779,100 871,200 939,800 1,04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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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부문 314,000 519,600 576,400 611,000 654,000
민영부문 15,000 41,700 51,100 81,200 121,500
외투부문 136,000 217,800 243,700 247,600 2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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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베트남 통계연감(Statistical Yearbook 2004)

소프트음료의 경우 국내업체가 외국업체에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인데 유명업체는 펩시(50% 시장점유율)가 하노이, 다낭, 호치민시에 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은 Pepsi, 7 Up, Mirinda, Everess, Aquafina, Sting 등이다. 코카콜라는 1994년 미국의 엠바고 해제후 시장에 재진입해 하노이, 호치민, 다낭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3. 식품산업의 현지 유통망

식음료품은 대표적인 소비재로 유통망 구축이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권역을 남부, 북부, 중부로 3분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각 시성에 소재한 총판에서 각 단위지역별 상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즉, 3대 지역별 본부, 각 시성별 총판, 각 단위지역별 상점으로 연결되는 유통망 구조를 가지고 있다.

5. 베트남 시장 진출시 유의사항

베트남의 식음료산업은 경제성장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베트남 정부에서도 이 분야에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입식품의 경우 현재 프랑스제품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식품도 한류의 효과가 있어 홍보를 강화한다면 초기 시장진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식료품의 경우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광고, 공급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이미지를 익숙하게 하는 것과 유통망을 잘 관리하는 것인데 전국적인 유통망 관리는 많은 자본, 시간이 투입되는 것이므로 면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 취향에 대한 연구, 경쟁업체와의 품질, 가격경쟁력 등에 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출시에는 관련 제품의 수입관세율, 중국으로부터의 유사제품 밀수품 현황, 로칼기업의 생산현황 등을 파악해야 하며 투자진출시 유의해야 할 것은 주 공략시장을 남부, 북부 중 어디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전국을 타겟시장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보원 : 베트남 식품가공협회 등 인터뷰, 베트남 통계연감
문의처 : 하노이무역관 정원준 과장(waynech@kot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