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생산 규모를 축소하면서 수입이 감소한 근로자의 60%가 생활비를 깎아야 한다고 응답했고 37%가 부업을 찾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베트남에서 20년째 인력소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Navigos 그룹이 지난 8월 초 발표한 '2023년 제조업 인력상황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봉제 신발 소비재 식품 공산품 등 제조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 1000명 이상과 100명 미만에서 1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둔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건자재 제조기업 그룹의 약 91%에서 매출이 감소했으며 봉제업 관련으로는 44%의 기업이 감수됐다. 또 자동화 설비 자동차 제약 바이오테크놀로지 공산품 제조기업에서도 22~37%의 기업이 수입 감소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기업에서는 공장 문을 닫거나 생산라인을 감소시키는 등 제조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감축이나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경영난은 근로자의 수입 감소와 직결된다. 통계에 따르면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58%가 30~50%의 수입 감소를 보였고 34%의 근로자가 10%의 수입 감소, 2%의 근로자는 50% 이상의 수입 감소로 나타났다.

기본급 감소에 더해 근로자들은 잔업 수입도 잃어 지금까지와 같은 복리후생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60%의 근로자가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선택을 했고 37%의 근로자는 부업을 찾고 있으며, 3%의 근로자는 기회가 되면 야근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근로자가 경제적으로 곤궁할 경우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생활비 절감이다. 지난 2021년 코로나가 만연했을 때 노동자·노동조합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21%의 노동자가 인스턴트 라면 식사가 늘었다고 응답했고 48%가 일일 고기 섭취량을 줄였다고 응답했으며, 22%는 일일 쇼핑을 줄이고 친척들이 준 식량으로 보충한다고 응답했다. 또 하루 식사 횟수를 줄였다는 사람도 15%나 됐다.

이어 60%의 근로자가 일상 생활비를 절약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1%는 친척에게서 빚을 지고 0.3%는 고리대금업자로부터 빚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Navigos 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얻은 긍정적인 징후는 이 같은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찾기 위해 스스로의 기술 향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39%가 관리 스킬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응답했고 29%가 재무관리를 배우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24%가 제조업 기술 적용 스킬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어 근로자들에게 기업에 기대하는 것을 질문했더니 35%가 급여 감액정지라고 답했고 28%가 장기계약 보증을 요구해 복리후생 유지를 요구하는 근로자도 비슷한 정도였다. 또 9%의 근로자는 충분한 근로시간 확보를 요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 발췌 번역 / 정리 - ⓒ 비나한인 https://www.vinaha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