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뎅기열 확진자가 증가 추세이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1500여명의 뎅기열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 전역에서 뎅기열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 이 가운데 Thanh Trìhn 군은 뎅기열 환자가 특히 많은 5개 구·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T씨 일가에서는 현재 5명 중 3명이 뎅기열에 걸려 입원해 있다. 가족들은 뎅기열 대책을 마련 중이었으나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집에서 모기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

 동군 Vinh Ninh 지역과 Vinh Quynh 마을은 매년 뎅기열의 핫스팟이 되고 있다. 이 지역의 3개 주택가에서는 53명이나 되는 뎅기열 확진자가 발견됐지만 주민들은 별다른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Q씨 가족에게는 3명의 뎅기열 환자가 있지만 병원에서 진찰을 받거나 검사하지 않고 약국에서 산 약만 복용하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가정 내 뎅기열 예방에만 신경을 쓰고 주변 환경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는 주변에서 집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각급 지자체는 정기적으로 뎅기열 검사와 예방에 대해 지도하는 대책반을 발족했지만 시 외곽에 사는 사람들은 고인 물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어 아파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병원에도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노이에서는 뎅기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 질병의 위험성을 경시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은 자각 증상이 있지만 자가 판단으로 병원에 늦게 간다. 그 결과 중증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치료비도 더 비싸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날씨도 뎅기열 감염자 증가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시기 하노이는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각 급의 자치단체는 뎅기열 예방을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으며, 또 병원에서는 치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비 증강과 약 비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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