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수출국 베트남, 유망 신발 소비시장으로 부상

- 제품 기술개발 소홀로 인해 산업경쟁력 상실 -

- 신발 수입 급증세로 향후 신발 소비국으로 발전 가능 -

□ 주요 내용

 ㅇ 세계 유명 신발 브랜드의 직접투자로 중국에 이어 세계 신발수출 제2위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에 최근 신발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유망 시장으로 부상함.

  - 베트남 가죽·신발연구소(Vietnam Leather and Footwear Research Institute)에 의하면 베트남 소비자는 연간 일인당 평균 1.5족을 구입하며, 총 1억3000만족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남.

□ 베트남 신발 산업 현황과 최근 소비 동향

 ㅇ 2009년 베트남의 신발수출은 약 4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0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신발수출 강국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제품의 수출 호조와 인도산 신발 수출 증가로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임.

  - 최근 신발산업부문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베트남의 신발생산 기업은 수출 비중을 줄이고 내수시장을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데, 현재 15~30% 수준인 내수 비중을 30~50%로 상향하는 것으로 전해짐.

최근 베트남의 신발수출 추이

자료 : 베트남 통계청

 ㅇ 베트남의 소득수준은 2008년에 1000달러를 돌파했고 2009년에 1069달러를 기록해 “중소득국”에 진입했고, 이에 따라 가격과 동시에 디자인, 기능성도 베트남인들의 구매결정 요인으로 작용함.

  - 베트남에서 발간되는 패션지에 의하면 호치민시, 하노이 등 대도시 주민은 평균 3~5족의 신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대 소비자와 기업인들은 의상에 어울리는 신발을 선호하는 등 구매패턴이 고급화됨.

  - 특히 베트남산은 그동안 OEM 의존, 기술개발 및 독자브랜드가 부재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왔음.

  - Nine West, Boss, Valentino, Charle and Kieth 등 유럽제품과 한국산, 태국산 제품들은 고소득 계층이 선호하며, 중국·대만·말레이시아산 제품들은 중소득 계층이 선호해 이러한 시장 양극화 현상하에서 베트남산의 신발 산업은 소위 “샌드위치” 상황에 처함.

  - 대표적인 베트남 고유 신발 브랜드는 Vina Footwear, T&T, Bitis, THuong Dinh 및 WT 등이 있으나 외국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음.

 ㅇ 베트남 신발 산업은 약 6억2100만 달러로 최근에도 베트남 경제성장을 견인하나 수입도 현저하게 증가해 국내시장의 약 70%를 차지함.

  - 베트남의 신발 수입 동향을 보면 2006~08년간 베트남의 신발 수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공식 통계에서 제외된 중국으로부터 밀수품을 포함할 경우 최근 베트남의 신발 수입증가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됨.

베트남의 신발 수입 동향

            (단위 : 천달러)

자료 : General Statistics Office, Vietnam

ㅇ 현재 베트남에는 신발 생산업체가 500여 개에 달하는데, 이중 2/3는 다국적기업인 Nike, Adidas 등 하청기업이며, 이들 브랜드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음.

  - 베트남 신발생산 추이를 보면, 최근 베트남 신발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시현했는데, 2006년 5억족을 상회했고, 2008년 총생산량은 5억8480만족으로 전년대비 3300만족 증가했음.

  - 그러나 2009년 신발수출 감소로 인해 생산량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됨.

베트남의 신발생산 추이

            (단위 : 천족)

자료 : 상동

 ㅇ 한편, 2009년 세계경기 침체와 금년 이후 베트남산 신발제품에 대해 EU의 규제로 베트남의 신발 생산업체들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 베트남 신발산업계는 이처럼 세계 신발수출 환경이 베트남에 불리하게 조성되자 당분간 수출보다 내수 판매가 유리한 것으로 판단함.

  - 따라서 그동안 소홀했던 디자인 개발, 유통체제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전통 공예산업과 연계(브랜드 없는 신발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이 익숙한 제품을 개발)해 신발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임.

 ㅇ 베트남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규모 신발 생산업체에 대해 금융 및 신용지원을 확대하고 있음과 동시에 신발산업부문의 구조조정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됨.

  -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자금난에 처한 신발업체에 생산인력 20% 감축을 조건으로 유동성 지원을 계획함.

  - 또한 국내 신발 박람회 등 무역촉진 활동에 대해 금융지원과 세금감면 혜택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짐.

□ 전망

 ㅇ 베트남의 열악한 신발관련 물류 인프라 또한 신발산업 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베트남 정부는 자국산 신발제품의 국내 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함.

  - 우선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고 또한 전체 인구의 70%가 거주하는 지방에서의 마케팅 강화를 유도해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

  - 또한 OEM 의존 방식을 탈피하기 위해 신발시장 및 수요조사를 통해 베트남 제품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

  - 열악한 인프라와 저가 수입제품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구조에서 단기적으로 베트남산 신발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나 베트남 정부, 신발업계의 노력을 통해 베트남산 신발 판매 시장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

  - 제품 인지도가 높은 한국산 제품은 베트남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구매패턴의 고급화를 고려해 고소득층과 더욱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 : 베트남 정부, 베트남 가죽·신발협회(LEFASO) 및 하노이 KBC 자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