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산품 디스카운트

- 세계적 생산량에도 국제시장에서 외면 -

- 생산성, 품질 개량 등 농업근대화와 농수산물 가공산업 지원 필요 -

□ 개요

 ㅇ 베트남의 농산품 생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낮은 품질로 국제시장에서 외면받음.

  - 최근 베트남 국립대학교 경제연구소(Vietnam National University Center for Economic Research)의 베트남 농산품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농산품은 국제시장에서 품질이 낮은 제품으로 인식되며, 농업 현대화, 농산품의 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함.

  - 베트남의 농업은 투입 노동력대비 생산성이 낮은 구조적 특성을 보이며, 농산물 가공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베트남산 농산품은 국제시장에서 평균가격보다 낮게 가격이 형성됨.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 베트남산 제품의 위치(생산량 기준)

                        자료 : 관련 자료 종합

□ 베트남의 농업 경쟁력

 ㅇ 2006~10년간 베트남의 농업은 연간 3.4%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5년 동안 쌀 2500만 톤(100억 달러)을 수출함.

  - 베트남은 전형적인 농업국가로 2009년 농림수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제조업 : 41.7%, 서비스업 : 41.3%)로 특히 농업이 전체 고용에서 50%를 차지함.

  - 그러나 베트남의 농업 생산은 노동집약형 구조를 보이고 생산성과 품질제고에 필요한 고급 기술이 투입되지 못해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 베트남 농산물의 선호도가 매우 낮음.

 ㅇ 쌀 이외에 베트남의 주요 수출 농산품인 커피와 후추의 경쟁력도 낮아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지지 않음.

  - 베트남 후추 생산연합회에 따르면 베트남이 수출하는 후추의 70%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국제시세 이하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전하고, 이를 수입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이 베트남산 후추를 가공해 국제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역설하며, 이는 베트남 정부가 적극 고려해야 하는 Agro-industry모델이라고 전함.

  - 커피 생산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점유율을 기록하나 커피원두 파쇄율이 높고 수분함량이 낮은 저급 품질로 분류돼 세계 주요 브랜드가 베트남산 커피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음.

 ㅇ 베트남 농산물 국제경쟁력 상실은 선진 영농기법 도입, 농산물 가공산업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데에 기인하며 기타 1차산업인 수산물, 임산물에도 해당함.

  - 베트남 농민들의 전통적인 영농법 고수도 농업 부문 선진화 및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함.

  - 베트남 농업의 기계화율은 40% 수준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베트남의 농지 ㏊당 농기계수는 10대로, 농업국인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60대, 90대와 큰 격차를 보임.

  - 태국이 세계 최고의 농산물 생산국가이며, 동시에 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은 농수산물 가공산업을 육성해 성과를 이룩했듯이, 베트남의 농수산물 가공 산업은 농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임.

  - 베트남의 농업비중과 제조업비중 17%, 42%를 고려할 때 베트남 경제는 농업이 주도해 후방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Agro-Industry를 모색해야 함.

 ㅇ 베트남의 농업 경쟁력 저하문제는 생산관리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일례로 최근 베트남 북부지방의 농지에서는 페스트 등 병충해가 급속히 확산해 수확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남.

  - 병충해 피해를 입는 지역은 북부의 Son La, Lao Cai, Dien Bien, THai Binh 및 Hai Duong 등 19개성 총 5200㏊로 올해 쌀 수확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임.

  - 이러한 현상은 최근의 이상기온 등에 영향에 기인하기도 하나, 살충제의 무리한 살포로 이러한 현상을 초래했는데, 병충해의 천적인 뱀, 두꺼비 등이 살충제로 사라져 생태계 불균형이 초래됐기 때문임.

□ 전망

 ㅇ 지난 8월 24일 농업, 농촌 개발을 위한 회의에서 베트남 부총리(Nguyen Sinh Hung)는 베트남 농산품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포괄적 농업개발모델 도입이 필요함을 역설함.

  - 부총리가 밝힌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2015년까지 3.8% 성장률 유지, 매년 210억 달러 수출 달성, 농기술 선진화, 국내외 시장 개발, 전문가 육성 및 관련 인프라 투자 등임.

  - 그는 무엇보다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 농업생산성 향상 및 품종개량을 추진하겠다고 밝힘.

  - 베트남의 농업발전은 관련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나 재원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음.

  - 세계적인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베트남 농산물이 저평가되는 이유는 생산성과 품질이므로, 향후 베트남 정부 주도의 농업 근대화 정책이 수반돼야 함.

자료 : Vietnam 베트남 정부, Vietnam News 및 코트라 하노이KBC 자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