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간의 협상 끝에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최초로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로 수출되는 베트남 제품의 92%에서 관세가 절감된다.

상공부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과 이스라엘의 자유무역협정 VIFTA는 지난 7월 25일 Tran Luu Quang 부총리가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했을 때 서명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베트남이 서아시아 최초로 FTA를 체결한 나라이며, 베트남은 이스라엘이 동남아시아 최초로 FTA를 체결한 국가가 된다.

VIFTA 합의문은 15개 챕터로 구성됐으며 무역 서비스 투자 원산지 규칙 기술적 장애에 관한 협정(TBT) 동식물검역조치(SPS) 통관 무역구제책 정부조달 법체계 등에 관한 다수의 부록이 첨부돼 있다.

베트남과 이스라엘이 합의한 자유화 품목 로드맵에서는 각각 85.8%와 92.7%의 품목이 감세된다. 앞으로 양국은 조속히 무역 총액을 3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VIFTA 합의로 베트남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을 살린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되고 이스라엘로부터 보다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하이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베트남 기업들은 중동, 북아프리카, 남유럽 등 국가의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스라엘 기업들은 베트남이 체결한 16개 FTA로 아세안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경제국 시장에 접근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베트남에게 서아시아에서의 무역, 투자, 노동 분야의 주요 파트너다. 베트남의 이스라엘 수출액은 서아시아에서 3위이며 무역 총액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양국 무역 총액은 22억 달러로 2021년부터 18%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베트남의 수출액은 7.86억 달러이고 수입액은 14억 달러이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양자와 다자를 합쳐 16개 FT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베트남의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7325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숫자가 되었다.

현재 베트남은 베트남-EFTA(스위스 노르웨이 아일랜드 리히텐슈타인) 아세안-캐나다 FTA, 베트남-UAE FTA 등 3개 FTA에 대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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