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승용차에 붙는 특별 소비세(사치세)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배기량 3000cc 이상의 대형 승용차에 대한 특별 소비세 세율을 최대 150%로 증세할 방침이다. 수입 차 비중이 높은 대형 승용차 특별 소비세를 올림으로써 자유 무역 협정에 따른 관세가 철폐 되어도 수입 차의 유입 확대를 억제하고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 사이공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배기량 3000cc 이상 승용차에 대한 특별 소비세는 60%로 상공성이 국회에 제출한 인상 방안에 따르면 세율은 3000cc 이상이 90%, 4000cc 이상이 110%, 5000cc 이상이 130%, 6000cc 이상이 150%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2000cc 미만의 소형 승용차에 대해서는 특별 소비세를 현행 약 45%에서 20~40%로 인하할 예정이다. 재무성 간부는 소형차의 가격 저하로 중산층의 소비자가 승용차를 구입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어 국내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 승인을 얻으면, 새로운 세율은 2016년 7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베트남이 가입하는 동남아 국가 연합(ASEAN)은 올해 말부터 시장 통합이 진행되어 2018년까지 역내의 관세가 철폐된다. 또 베트남은 이달, 대략 합의에 이른 환 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협상에 참여했고 이 협정에 따라서 2026년까지 참가국 간의 관세가 철폐될 전망이다.

 전문가는 특소세 인상이 실시되면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3000cc 이상의 수입 차에 대해서는 시세가 현재와 비교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자동차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수입 차의 유입도 확대하고 있다. 1~9월 수입 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8만 3000대에 달하며 국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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