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해달라는 유언 무시… 죽어서도 베트남 경제를 먹여살린다?

호찌민의 생애 마지막 시간들이 극비리에 촬영됐다. 이 필름은 1969년 8월29일부터 9월3일까지 6일간의 기록으로, 임종 직전 병상에 누워 있는 호찌민의 모습, 사망 직후의 모습 그리고 옛 소련 전문가들에 의해 그의 유해가 방부 처리되는 과정까지를 담고 있다. 그 뒤 필름은 봉인되어 20년간 철저한 보안과 통제 속에 ‘안전하게’ 보관됐다. 이 필름은 호찌민 탄생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89년 5월19일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호 아저씨 본인도 몰랐지. 촬영은 호 아저씨가 잠들어 있을 때 문 밖에서 몰래 찍는 식으로 이루어졌어. 호 아저씨가 숨을 거둔 뒤에야 촬영팀이 병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 이 필름의 기획, 제작, 보관 그리고 뒤에는 각본, 편집, 연출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졌던 팜꾸옥빈(78) 감독의 말이다.

8월20일 이후 호찌민의 병세는 조금 호전되는 것 같았다. 9월2일에 있을 독립기념식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호 주석의 집념이 가져온 결과였다. 그날 저녁 호찌민은 하루 한 숟가락씩 먹던 밥을 한 숟가락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고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호찌민은 단 10분 아니 5분만이라도 인민들을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졸랐다. “내가 목에 수건을 두르고 나갈게. 주석단 의자에 내가 먼저 앉아 있고, 무대의 막이 오르면 그때 행사가 시작되는 거야.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인민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도록 내가 잘 말할게.” 그러나 당일 기념식장 단상에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는 것도 힘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것도 힘이다. 오로지 민족의 해방과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호 아저씨는 조국의 완전한 독립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마지막 하룻밤을 애써 견뎠던 걸까. 1969년 9월2일 오전 9시47분, 자신이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했던 바로 그날, 정확히 24년 뒤의 그 아침을 기어이 보고서야 그의 심장은 멈추었다.

호찌민은 유언을 자주 고쳤지만, 어느 것에나 화장을 해달라는 조항은 꼭 들어 있었다.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던 레닌이나 화장해서 조국 산하에 뿌려달라고 했던 마오쩌둥, 그리고 유해를 북부와 남부, 중부에 고루 나누어 뿌려달라고 했던 호찌민. 이들의 유해는 모두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미라로 만들어져 유리관에 안치된 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베트남 당 지도부는 “내가 죽은 다음 거창한 장례식으로 인민의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호찌민의 유지를 명백히 무시했다. 게다가 이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피하기 위해 호찌민의 유언장에서 사후 처리에 관한 부분을 삭제했으며, 독립기념일 행사 차질을 우려해 호찌민이 실제보다 하루 뒤인 9월3일에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조국은 분단되어 싸우고 있었지. 호 아저씨는 언제나 우리 항쟁의 구심점이었어. 호 주석은 죽기 전에 남부에 한번 가는 것이 소원이었고, 남부의 인민들도 생전에 호 주석을 한번 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어. 그때는 호 아저씨의 유해를 기념관에 보존하는 것이 인민의 이익을 위한 조치라고 믿었지.” 영화 <호 아저씨의 마지막 순간>을 만든 빈 감독의 해명이다. 언젠가 방송 일로 호찌민 영묘 앞에서 한 베트남 청년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렇게 호 아저씨를 보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그는 당황한 듯 부동자세로 서서 더듬더듬 답했다. “아 예. 우리의 위, 위대하신 호, 호찌민 주석께서는 죽어서도 우, 우리 조국을 먹, 먹여살리고 계십니다.”

이제 호찌민이 죽은 지 36년이 흘렀고,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도 만 서른해가 된다. 평생을 ‘조국과 혁명’을 위해 헌신했고, 죽어서도 ‘인민’을 위해 그만큼 ‘봉사’했으면 이제 그만 그의 육신도 놓아주고, 그의 영혼도 쉬게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오늘날 호찌민의 유업을 계승했다는 그의 후계자들에게서 호가 마지막으로 당부했던 혁명의 순결성이나 인민의 충실한 공복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도이머이 개혁 이후 베트남의 경제가 급격히 성장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인민에게 승리의 열매를 나누어주라”고 했던 호찌민의 유언에서는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바딘 광장에서 호찌민 영묘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인 문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위대한 호찌민 주석은 우리의 사업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이제는 베트남의 당과 정부 지도자들이 호찌민의 그늘에서 걸어나와 스스로 쌓아올린 공적으로 당당히 인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다.
출처:majorblog.hankooki.com/document/aboc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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