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노동자들은 대체로 조직에 대한 헌신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기업으로 옮겨 다니는 현상도 눈에 띄지만 우리 나라의 대기업에 취직한 근로자들의 이직률은 대단히 낮고 충성도와 조직몰입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근로자의 특성으로는 문서계약, 문서 지시를 중시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점은 우리 나라와 상당히 다르다. 근로계약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는 절대 일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자세히 명기해야 한다.
문서계약, 노동규율, 단체 협약 등은 노무관리에 매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베트남 근로자들은 문서로 된 작업 지시에 잘 순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일부 한국 기업들은 노동내규, 단체협약을 제대로 문서로 체결하지 않아 노사분규시 어려움을 겪는다.
베트남근로자 자신도 고용계약시 자신의 업무를 명확하게 명시하여 주기를 희망하며 근로계약에 명시된 업무 외의 업무를 수행할 경우는 과외수당을 지불하여 줄 것을 기대한다.
지시불이행 등 근로계약 위반사항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문서로 남기며 동시에 본인의 서명을 날인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정에 의한 징계는 잘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의 극히 사소한 방침을 충분히 알리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노무방침의 정확한 전달을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노무방침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는 노동조합이 가장 효과적이다. 노동조합 대표에게 통보하면 노동자 전체에게 알리는 것은 노동조합의 의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경영에 협조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다.
베트남 노동인력은 농촌지역출신의 중졸 이하가 많고, 직업훈련기관도 충분치 않아 기능을 갖추지 못하거나 그 수준도 낮은 실정이다. 베트남의 노동관습에 젖어 있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짧은 시간에 변화시키려고 무리할 경우 근로자들과의 마찰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강의식 설득형 교육은 새로운 경영방식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범교육과 반복형 교육방식이 효과적이다. 유교문화의 영향 때문에 교육열과 자기개발 의욕이 매우 높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