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남성 사이에 아이를 둔 베트남 여성이 아버지인 이 남성에게 아이를 납치 당한 후 남성과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 남자는 아이 갖고 싶음에 결혼 사기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Phu Nu Viet Nam지가 보도했다.
피해를 당한 것은 Trần Thị Mai Khoa씨(30세, 메콩 델타 지방 벤째 성 출신). Khoa 씨는 2012년 6월 베트남을 여행하던 M·N씨와 호치민시에서 만나 연인 관계가 됐다.
N씨가 코어 씨에게 말한 바에 따르면 N씨는 당시 대만에 지사를 둔 일본 기업에서 일하면서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적하고 있었다. N씨는 과거 결혼했으나 일본에 살고 있는 전처와는 이미 이혼했으며 자녀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N씨는 대만에 돌아온 후에도 두 사람은 항상 비디오 채팅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
N씨는 코어 씨와 교제하는 동안 종종 아이를 원하며 아이가 생기면 바로 혼인 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믿은 Khoa 양은 그 후 N씨가 그녀를 만나러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성관계를 갖고 이윽고 사내 아이를 임신했다.
Khoa 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N씨는 의기양양했지만"사실은 재산 분할로 갈등을 빚고 있어 일본의 아내와 이혼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털어 놓아 Khoa 씨의 부모님도 만나지 않고 혼인 신고도 제출하지 않았다. 한편, 코어를 위해서 산부인과 병원 근처에 있는 방을 빌리는 등, 책임감 있는 연인으로서의 행동을 보였다.
코어 씨의 출산 날 N씨는 대만에서 베트남으로 와서 Khoa 씨 모자의 시중을 들고 출산 4일 후, N씨는 코어 씨를 이끌고 재 호치민 일본 총영사관을 방문, Khoa 씨에게 서류들에 사인을 하도록 촉구했다. 영어도 그다지 잘하지 못하고 일본어도 일절 못하는 Khoa 씨는 "남자 아이를 인지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던 N씨를 끝까지 믿고 말하는 대로 사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15일 후, N씨는 대학원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며 베트남 Khoa 씨 모자를 둔 채 대만으로 돌아갔다. 남자 아이가 5개월이 되었을 무렵, N씨는 "일본 국적을 취득하려면 일본에 6개월 이상 체류해야 한다. 늙은 일본의 부모님께 손자의 얼굴을 보이고 싶어"라며 아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겠다고 제안했다.
Khoa 씨가 함께 가고 싶다고 희망하자 N씨는 비자를 신청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이유로 Khoa 씨를 납득시키고 일본 총영사관에 생모로서 아이를 일본으로 데려가는 것을 인정하는 서류에 사인을 하도록 시켰다. Khoa 씨는 동시에 혼인 절차 준비 차 일본 총영사관에게 미혼 증명서도 제출했다.
이렇게 N씨는 2014년 4월 13일 병원에서 발급된 출생 증명서를 받은 5개월의 남자 아이를 일본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N씨는 일본 돌아가면 Khoa 씨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고 전화에도 잘 나오지 않게 되었다. 또 Khoa 씨의 전화도 메시지도 무시하고 현재는 완전히 연락을 끓었다고 한다.
코어 씨는 현재까지 2년 반 동안 친자녀와 만날 수 없고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와의 재회를 빌며 Khoa 씨는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이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 발췌 번역 / 정리 - ⓒ 비나한인 http://www.vinaha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