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체를 요리한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여성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국영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 법원은 희귀야생동물 보호 규정을 위반한 응구엔 띠 딴(41)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지난 해 9월 임대주택을 단속한 경찰이 호랑이 사체, 곰 발바닥, 원숭이 뼈, 코끼리 상아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일간지 딴닝은 경찰이 띠 딴과 공범 3명이 호랑이 사체를 요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딴닝은 공범 3명에게 24개월에서 30개월간 집행 유예가 선고됐다고 전했다.
피의 여성은 당시 전통약재상에게 동물의 골수를 그램 당 650만동(약 38만원)에 판매했다고 경찰 진술에서 밝혔다.
미국 동물애호회(Humane Society)에 따르면 약재상들이 호랑이 뼈와 다른 부위가 관절염과 기타 관절 관련 통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은 호랑이가 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이며 베트남에 아직 100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국가는 멸종 위기 동물 부위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언론은 지난 해 베트남 정부가 불법 매매거래 38건을 적발했으며 그 중 503마리가 멸종위기 동물이었다고 보도했다.
(CNN) / 이수지(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