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 은행(중앙은행)은 2월 11일 아침, 대미 달러 은행간 환율(공정 레이트) 기준치를 1 달러 1만 8932 동에서 2만 0693 동으로 절하 하는 것과 동시에 변동폭을 플러스 마이너스 3%에서 1%로 축소해, 당일 실시했다고.11 일자 카페 에프가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11일 웹사이트를 통해 동(VND)화를 8.5% 절하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달러 환율은 기존의 1만8천932동에서 2만693동으로 바뀌었으며, 달러 가치는 동화대비로 9.3% 절상된 셈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지난 200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베트남은 모두 네 차례나 동화 평가절하를 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수입 초과 억제 및 금융정책의 자주적인 운용에 기여하는 은행간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은행간 환율의 설정을 유연하게 실시해 나갈 것이라는 것도 아울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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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추가 정보 참고
발췌 번역 / 정리 - ⓒ 비나한인 http://www.vinaha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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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큰 폭의 평가절하 조치 단행
- 통화가치가 9.3% 하락하는 이례적 조치 -
- 수출 확대 및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 기대 -
□ 평가 절하조치 개요
ㅇ 2월 11일 베트남 정부는 자국 통화인 동(Dong)화 가치를 9.3% 평가절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중앙은행 고시 기준 환율은 달러당 18,932동에서 20,693으로 상승함.
- 지난해 두차례의 평가절하 시 3% 수준으로 환율이 소폭 조정된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임.
- 중앙은행은 환율 일일변동폭을 과거 ±3%에서 ±1%로 조정해 환율안정을 위한 보완조치를 취함으로써 실제 환율 평가절하 효과는 약 6% 수준으로 예상됨.
□ 평가절하 배경
ㅇ 무역수지 적자로 달러 수요 증대
- 2007년 베트남의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이후 베트남의 무역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음.
- 지난해 베트남 무역수지 적자는 120억 달러로 연간 수출액 대비 약 17% 수준에 달함.
- 무역수지 적자로 시중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동화가치의 하락 압력이 가중됐고, 이는 수입가격 상승과 국내 물가를 자극해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됐음.
- 베트남은 수출과 외자유치를 통해 성장을 이룩했으나 산업기반이 취약한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여서 불황기에는 수출과 외자유입 부진, 호황기에는 원부자재 수입이 불가피한 만성적인 적자구조임.
ㅇ 투기적 수요로 시중 달러 부족현상 지속
- 베트남국민들의 특성상 고물가 기조에서 동화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므로 국민들은 금과 외환에 대한 보유 수요가 증가했음.
- 2009년 6.9%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1.5%까지 치솟으면서 기업은 물론 국민들도 투기적 외환 보유경향을 보임.
ㅇ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국제수지 관리의 긍정적 기대
- 지난해 베트남의 수출증가율은 24%로 수입증가율 18.4%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3% 감소함.
- 특히 베트남 정부는 올해에도 수출단가 상승으로 교역조건 개선과 베트남의 주요 교역대상국에 대한 수출전망도 긍정적이어서 10% 이상의 수출증가가 예상돼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함.
- 이에 따라 평가절하 조치를 통해 외환 수급을 원활히 하고 환율을 안정화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정책적 의도로 해석됨.
□ 한국에 미치는 영향
ㅇ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며, 투자기업들은 베트남의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함.
-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은 대부분 봉제, 전자 등 임가공 수출기업으로,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력이 향상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함.
- 한편, 일부 내수시장 비중이 높아 동화 수요가 많은 기업은 예상보다 큰 평가절하 조치에 환차손을 우려하는데, 지난해 3%의 소폭 평가절하 사례를 반영해 금년도 약 5% 수준의 판매가격 인상을 고려했으나 이번 조치로 영업손실 발생이 불가피함.
- 한국은 베트남에 원부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데, 세계 수출시장에서 베트남 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우리나라의 對베트남 수출도 증가할 전망임.
□ 시장의 반응 및 전망
ㅇ 베트남 내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올해 7% 수준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함.
- 11% 이상을 기록한 물가는 평가절하로 수입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외환시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투기적 수요가 사라져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은 것으로 예상함.
ㅇ 한편, 역외 선물외환시장(NDF)에서 거래되는 동화는 다소 하락했으나 6개월물과 12개월물이 달러당 2만1831~2만2884동에서 거래돼 여전히 동화가 고평가 상태임을 판단되고, 연내 추가 평가절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동화 거래 추이
-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호찌민 지수)은 전일 520.23에서 499.92를 기록, 약 20포인트 하락했고, 금년 이후 300이상을 웃돌던 베트남의 신용파산스와프(CDS) 가산금리는 전일 374에서 266으로 크게 하락해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베트남 정부의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
베트남 주가지수 및 신용파산 가산금리 추이
자료 : 베트남 중앙은행 자료, Bloomberg 및 코트라 하노이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