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영문 일간 프놈펜 포스트는 8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산하 베트남 호찌민사무소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캄보디아가 베트남에 인접한데다 인건비가 베트남보다 저렴해 베트남에 진출한 일부 일본 기업이 캄보디아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고 연합 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투자법 내용도 베트남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훨씬 호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자동차나 컴퓨터 부품업체들이 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업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정밀부품생산업체인 미네베아가 수도 프놈펜의 프놈펜자유경제특구에 6천만달러를 투자해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한 것이 중요한 사례라면서, 대기업인 스미토모상사 역시 캄보디아에 정밀부품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것도 향후 일본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지난해 승인 기준으로 500만달러로 미미했다. 그러나 제3국을 통한 간접투자까지 포함할 경우 이를 상회할 것으로 CDC는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소식통도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포스트-차이나'(Post-China)투자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베트남 통화인 동화가 불안한데다 인플레가 두자릿수를 넘어섰고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외국인 투자업체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더구나 지난해부터는 사실상 3차례나 인건비가 30% 가량 오른데다 제조업 분야의 경우 벌써부터 '3D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기업을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컴퓨터, 봉제, 신발 등 일부 업종의 경우 인건비와 전력 사정 및 인력 수급 상황이 좋은 캄보디아로 이전하려는 경향이 가시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베트남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발목을 잡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외국인 진출업체들이 탈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발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