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 중부 해안 지역 다낭시 산부인과 소아과 병원에서 17일 베트남 국내 최초가 되는 "모유 은행"이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보건부와 모유 은행 활동을 하는 NGO 단체 PATH와 FHI 360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병원의 2층에 개설된 모유 은행에서 산모는 완전 모유 수유에 대해서 상담을 받은 후, 착유한 모유를 기부한다. 기부된 모유는 미숙아나 조산아, 질병아 병원에서 태어난 후에 고아가 된 유아 등 고위험의 아기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다.

 모유 기부는 산모의 질병 검사에서 유두와 젖병, 착유기의 위생 관리까지 엄격한 프로세스에 기초하여 실시된다. 착유 후 모유는 살균 처리 등의 검사·선별을 거치는 동안 국제 규격에 근거하여 마이너스 24℃에 동결 보존되고 수유시에는 자연 해동하여 사용한다.

 이 병원은 연간 1만 3000~1만 5000명의 아기가 탄생하는데 이 중 30%가 고위험군우로 분류된다. 앞으로는 이 병원의 고위험의 아기 3000~4000명이 모유 은행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부는 이 병원 모유 은행의 활동을 바탕으로 전국에의 확대를 검토할 방침으로 보건부 산하의 모자 건강국 부국장은 모유 은행에 대해서 모유에 의한 육아는 아이의 생명력과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어떤 환경 하에서 태어난 아기라도 안전한 모유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지역의 모유 은행 프로젝트"Alive&Thrive"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Roger Mathisen씨에 따르면 세계에는 500개 이상의 모유 은행이 존재하고 아이들을 병이나 사망 위험으로부터 구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오늘부터 베트남 어린이도 모유 은행에서 행복의 물방울 혜택을 볼 수 있어 이 활동에서 모유 수유의 정신이 베트남의 어머니들에게 전해질 것입니다"라며 활동 개시의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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