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에서 약 180킬로 떨어진 북부 꽝닌(Quang Ninh)성에서 담즙 채취를 목적으로 곰을 사육하는 "곰 목장"에서 금속제로 만든 작은 우리에 오랫동안 갇혔던 반달곰 7마리가 구출됐다. 베트남에서는 담즙의 불법 거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담즙 채취을 위한 곰을 사육을 금지하고 있지만, 애완용으로 사육하는 것은 합법화 되고 있다. 불법 곰 목장은 이러한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중국의 전통 의학 등에서 치유 효과를 가진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 담즙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애완 동물로 위장 반달 곰을 사육하고 있다.

 동물 애호 단체"Animals Asia"에 따르면 이번 주 초에 구출된 곰들은 작은 우리에 갇혀, 우유를 짜듯 담즙을 채취하였다고 보여지고 건강 상태는 매우 나쁘며 사지를 잃거나 부상 당한 상태 이기도 했다고 한다.

 꽝닌 성 당국은 사육되고 있던 곰들이 잇달아 죽었기 때문에 "곰 목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이 산업을 폐지시키기 위한 대처를 강화하고 있다.

 또 Nguyen Tan Dung 총리는 3월, 꽝닌 성에서 잡히는 모든 곰을 환경이 갖추어진 시설에 옮기도록 명령했다.

 Animals Asia에 의하면, 동국 연안부에 위치한 꽝닌 성은 갇힌 곰의 수가 가장 많은 성 중 하나이다. 그 이유로는 유엔 교육 과학 문화 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 유산(World Heritage)에 등록되어 있는 하롱 만(Halong Bay)와 그 주변 지역을 찾는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많은 것을 들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구출 활동은 26일에 종료했지만 그 밖에도 아직 16마리의 곰이 붙잡히면서 현지 당국은 곰 목장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농림성은 베트남 전역에서 현재 1245마리의 곰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